상호저축은행들이 자산관리공사(KAMCO)에 1,450억원 규모의 소액대출 부실채권을 매각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총 23개 저축은행이 1,45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KAMCO에 매각하기로 하고 상호저축은행중앙회에 채권 내역을 통보했다. 주요 저축은행별 부실채권 매각 규모는
▲좋은저축은행 400억원
▲푸른저축은행 107억원
▲현대스위스저축은행 239억원)
▲대전저축은행(60억원)
▲제일저축은행(50억원) 등이다.
KAMCO 는 지난해 10월 1,089억원의 저축은행 부실채권을 매입한 데 이어 올해는 상각채권을 매입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또 8개월까지의 연체채권은 장부가격의 15%, 9개월 이상은 연체 기간에 따라 가격에 차등을 두고 인수할 계획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당분간 경기가 호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부실채권을 신속하게 매각하기로 했다”며 “기존 채권추심에 투입되던 인력과 비용을 신규 대출영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들은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KAMCO 외에도 채권 매입을 원하는 자산관리회사들을 물색하고 있다.
하인국 푸른저축은행 사장은 “앞으로 경기가 호전되면 연체 채권 회수율이 높아질 수도 있지만 경영 개선을 위해 조속히 매각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