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물 섞은 '에멀전연료' 상용화 성큼

이지그린텍 "벙커C유 5∼16% 절감효과"

이지그린텍은 벙커C유 70%와 물ㆍ첨가제 30%를 혼합한 에멀전 연료 'EP-30'을 개발, 국내 한 대기업에서 시운전을 하는 등 상용화 단계에 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이지그린텍은 대상ㆍ한솔제지ㆍ안산도시개발ㆍKG에너지 등 4개사에 에멀전 연료 제조설비를 설치하고 첨가제를 공급해주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들 업체중 한 곳에서 시운전을 하고 있다. 계약에 따르면 이지측은 벙커C유 사용량이 종전보다 5~10% 줄면 5% 초과 절감액 전부를, 10% 넘게 줄면 절감액의 절반을 매출로 올릴 수 있다. 이강식 이지그린텍 대표는 "계약업체 중 한 곳과 7월 한달간 시운전을 진행 중이며, 추후 그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그린텍은 일단 두 차례의 시운전을 통해 한 번은 16% 이상, 한 번은 5% 가량의 벙커C유 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그린텍이 벙커C유 사용량을 15% 가량 안정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하면 4개 계약업체는 모두 100억원의 자체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올해 국내 벙커C유 소비량은 133억ℓ(약 7조원)로 추산된다. EP-30은 첨가제와 교반기를 사용해 벙커C유 입자 사이에 물이 포획되도록 한 뒤 믹서로 잘게 분쇄, 물과 기름이 분리되지 않게 만든 고효율ㆍ저공해 연료다. 연소 과정에서 물에 내포된 수소ㆍ산소가 벙커C유의 주성분인 탄소와 결합, 연소 가능한 '수성가스'를 생성해 에너지 증산 효과가 나타난다. 축열식 소각로가 주된 사업이던 이지그린텍(전 키이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말 에멀전연료로 만들 수 있는 첨가제와 믹싱ㆍ교반설비를 개발한 굿에너피아로부터 국내특허 전용실시권 등을 98억원에 사들인바 있다. 한편 EP-30은 산업기술시험원의 시험 결과 100% 벙커C유를 땔 때보다 일산화탄소(CO)는 79%, 미세먼지(PM)는 32%, 황산화물(SOx)은 1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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