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온라인게임 서비스 '상반된 전략'

넥슨 "토종게임으로" NHN " 외국대작으로"

게임 업계의 선두주자 넥슨과 포털 업계의 절대강자 NHN이 서로 상반된 전략으로 온라인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서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된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 2008’에서 넥슨은 자체 제작한 게임을 포함해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게임을 선보인 반면, NHN은 외국의 유명 대작 게임을 앞세운 신작 라인업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넥슨이 공개한 신작은 ‘카바티나 스토리’, ‘에어라이더’ 등 총 5종이다. 이 게임은 모두 넥슨이 자체 개발했거나 국내 개발사가 만든 게임이다. 올 들어 외국산 게임을 한 작품도 사오지 않은 넥슨은 앞으로도 한동안 외국산 게임을 서비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권준모 넥슨 사장은 “마땅한 외국산 게임이 있으면 서비스한다는 생각이지만 현재로선 외국산 게임을 들여올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NHN은 미국 게임 업체인 EA와 ‘워해머’에 대한 한국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워해머는 EA가 수백억원을 들여 만든 대작 게임. 이와 함께 NHN은 자체 개발작 ‘C9’ 등도 선보였지만 아무래도 치열한 판권 경쟁 끝에 확보한 ‘워해머’에 차기 작품 라인업의 무게 중심이 쏠려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NHN이 올 들어 들여온 외국산 대작 게임은 ‘반지의 제왕’, ‘몬스터 헌터’ 등 총 3가지다. 넥슨과 NHN의 서로 다른 전략을 두고 업계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쪽에서는 외국산 게임을 들여오면 외화가 유출되고 국내 중소 개발사들이 설 땅이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다른 한켠에서는 외국산 게임은 결국 한국 게임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국내 게이머들에게 더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 민용재 넥슨 사업본부 총괄이사 “외국 업체와 제휴 및 공동개발 등을 통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향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외국 게임을 사와 서비스 한다면 이는 한국 게임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욱 NHN 한게임 그룹장은 “워해머 같은 게임은 국내에 안 들여오면 게이머들은 영문으로 된 해외 사이트에서 불편하게 게임을 즐기는 게 현실”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외국산 게임이 있다면 이를 적극 서비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한빛소프트는 ‘워크라이’와 ‘오디션 잉글리시’, JCE는 ‘프리스타일 풋볼’ 등 총 4종의 신작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디지몬 마스터즈’ 게임 등 무려 11종의 신작을 공개했다. CJ인터넷은 중국 게임업체 페리게임과 액션 온라인게임 ‘미니파이터’의 중국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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