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 씀씀이 여성고객이 최고

월평균 73만원 사용…연체율은 낮아여성 카드 고객들은 일반 회원들에 비해 씀씀이가 훨씬 많으며 주로 백화점ㆍ할인점 등 대형유통매장에서 카드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법인카드는 전체 이용실적의 절반 정도가 음식점이나 술집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카드가 최근 여성전용카드인 '지앤미카드'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사용행태를 분석한 결과 월 평균 사용금액은 72만8,000원으로 전체 회원의 평균치인 60만원에 비해 215나 많은 12만6,000원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여성카드의 이용률도 65%로 일반카드(40%대)에 비해 15%나 높은 편이었다. 반면에 카드 연체율은 일반 카드(4.3%)보다 크게 낮은 3.8%에 머물러 있다. 이는 곧 여성카드가 매출은 높으면서도 결제는 잘되는 리스크가 낮아 카드사의 효자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여성들이 주로 카드를 사용하는 곳은 대형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으로 전체 이용실적의 65%를 차지했다. 여성들의 이용 대금 가운데 할부구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60%대에 달하고 있다. 이는 무이자 할부가 여성 고객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서비스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의 지앤미카드는 발급된 후 7개월 만에 모두 120만명의 회원을 돌파했으며 여성 신규회원의 90%가 지앤미카드를 선택하는 등 여성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비씨카드가 여성전용카드인 '비씨쉬즈'고객을 대상으로 지난 3월 한달간의 이용실적을 조사한 결과도 지앤미카드와 비슷한 사용행태를 나타냈다. 여성카드의 주 사용처는 백화점ㆍ할인점 등 유통업체가 전체의 29.4%(금액 기준)를 차지해 가장 많은 편이었으며 ▦의류점 14.3% ▦미장원ㆍ화장품 판매점 7.9% ▦주유소 5.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남성 고객들은 주유소가 30.0%로 최대 이용 가맹점으로 부각됐다. 또 대기업 등 법인 고객들은 전체 이용건수의 44.2%(대금 30.1%)를 음식점에, 5.3%(금액 14.8%)를 술집에 쏟아 붓는 등 법인카드를 접대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편이었다. 한편 여성 고객들이 주로 카드를 사용하는 날은 이용건수 기준으로 일주일 중 토요일이 16.4%로 많았지만 금액 면에선 금요일(15.7%)에 소비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비씨카드 전체 회원의 경우 목요일에 가장 많은 17.8%의 카드를 사용했지만 법인 고객들은 금요일에 이용건수 및 금액이 각각 18.6%, 20.3%로 다른 날보다 높은 이용률을 기록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국내 처음으로 카드 표면에 향기를 특수 코팅하는 등 여성 취향의 특화서비스를 제공한 점이 어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사전 데이터베이스 분석을 통한 특화상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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