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특검 "사무실 구하기 힘드네"

'삼성' 이어 '이명박 특검'도 애먹어<br>"강남오피스텔 품귀현상 새삼 절감"


‘삼성 특검’에 이어 ‘이명박 특검’도 특검사무실을 강남에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을 전망이어서 특검들이 강남권 오피스 품귀 현상을 새삼 절감하고 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삼성 특검은 서초동 법조타운 인근이나 강남권에 사무실 확보를 추진했지만 마땅한 오피스텔을 구하지 못해 용산에 자리를 잡을 수밖에 없었다. 최근 특검이 임명된 이명박 특검의 경우도 강남 지역에 사무실을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06년까지만 해도 공급 과잉과 경기침체로 강남 지역 업무용 빌딩 공실이 충분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입주물량이 줄어든데다 임차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집값이 크게 오르며 아파트 대신 오피스텔을 전셋집으로 얻으려는 싱글족이나 신혼부부들이 늘어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삼성타운의 강남 입주로 관련 중소기업이 강남에 자리를 잡아 강남권 오피스텔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며 “특히 여러 개, 층을 한꺼번에 임대할 수 있는 오피스텔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올 1월 강남권 업무용 빌딩의 공실률은 1.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공실률이 1~2% 수준이라는 것은 사실상 빈 사무실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정호영 이명박 특검이 “선릉 쪽에 괜찮은 사무실 있다고 해서 가야 하나 했는데 임대가 어렵다고 해 난관에 봉착했다”고 말해 강남권에 사무실을 얻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권 오피스텔 품귀 현상으로 쌍끌이 특검의 사무실은 모두 비강남권 지역에 얻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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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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