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매도 자제 결의후에도 보유주 대거 처분

투신권 합의전보다 줄어

투신권이 매도 자제 결의 이후에도 보유 주식을 대거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펀드 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의 주식 편입 비중은 평균 86.68%를 기록했다. 이는 자산운용사 사장단 회의에서 주식 매도를 자제하기로 합의하기 전날(10월6일)보다 87.29% 줄어든 수치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 기간 국내 증시가 급락한 데 따라 보유 주식의 평가금액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펀드 자금 유입이 정체되면서 향후 늘어날지 모를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에 대비하기 위해 현금 확보를 추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수진 제로인 연구원은 “증시 급락으로 편입 종목의 평가액이 줄어든 것과 더불어 펀드 자금 유입이 둔화되면서 환매에 대비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금 비중을 늘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이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ETF) 제외)는 1조6,000억원가량의 신규 자금이 들어온 반면 2조원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가 약 4,000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팀장은 “최근 만나본 펀드매니저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주식 편입을 할 필요가 있느냐’라는 말을 한다”며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는 시그널이 있어야 주식을 사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병온기자 rocinant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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