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창업 트렌드] 고객정보 꾸준히 업데이트하라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말이 있다. 요즘처럼 물가불안, 고용불안, 금융불안 등으로 경기가 어려울 때에는 동반자적인 업체들과 함께 시장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아이템과 서비스, 운영 노하우 등을 교류 및 제휴하면서 윈윈 전략을 모색하는 업체들도 있다. 이를 위해 각 업체들은 반 걸음, 반 박자만 먼저 움직이면서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좀 더 빠르게 정보를 수집하고 반 박자 먼저 의사결정하고 조금 더 신속히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롱런 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한 목소리다. 다양한 정보와 아이템이 온ㆍ오프라인에서 교류되고 있는 만큼 정보의 참신성과 신뢰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비슷한 아이템들이 많기 때문에 독특성과 아이템의 정체성을 고객으로부터 확인받기 위해서 더욱 그렇다. 분식전문점 마쪼는 분식 전문점이 ‘그저 그렇고 그런’ 맛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에서 벗어나 ‘느낌과 맛’을 살리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전문기술을 접목하면서 분식점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특히 입맛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지만 분식점 메뉴는 변하지 않는 등 안일한 운영을 버리고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층의 감각과 입맛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마쪼는 적어도 3개월에 1번씩 새로운 메뉴를 제공하기 위해 대학생, 외식 전문가 등을 통해 고객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급격하게 경영환경이 변하면서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경영주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특히 변화가 빠르고 트렌드에 민감한 창업시장은 대표의 빠른 의사결정과 유연한 조직구조가 필수적이다. 와바 이효복 대표는 지속적인 불황과 주식ㆍ부동산 침체 등의 경영환경 변화를 간파하고 공동창업 및 위탁창업을 일찍이 시도했다. 현재 위탁형(투자형) 창업이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각광 받고 있다. 위탁 직영점 투자자는 매달 일정액 또는 순수익의 일정 비율을 수익금으로 받는다. 이효복 대표는 “투자액 대비 수익률은 월 평균 2~4% 정도 된다“며 “최근에는 투자 희망자들이 급격히 늘었다”고 말했다. 부업을 찾던 사람들이나 경험 부족으로 창업을 망설였던 초보 창업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들도 큰 자본을 들이지 않고 직영 매장을 늘릴 수 있고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점포를 정착시킬 수 있어 불황기 점포망 확장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외부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외부여건 변화에 견딜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추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런 노력을 한 템포 빨리 진행하면 위기극복을 위한 체질개선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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