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네오스타즈] 한국콜마 "中에 공장 10개 신설… 亞 선두업체 올라설것"

천연 화장품 지속 출시 계획<br>수출 전용 브랜드 판매 늘려… 올 해외 부문 매출 91억 기대




지난 1990년 창립 후 현재까지 국내 화장품 주문자상표표시(OEM)와 생산자개발생산(ODM)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한국콜마가 해외 사업의 적극적인 확대로 국내를 넘어 아시아 선두 업체로 올라서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9일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겨냥한 기반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향후 5년 내 아시아에서도 한국콜마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한 공장 증설과 생산 지역 다변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의 국내 사업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주력 사업인 화장품뿐 아니라 의약품 ODM 분야도 제네릭 의약품 시장 등에서 두각을 나타나며 3월 결산법인인 이 회사의 올 1ㆍ4분기(4~6월)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8% 증가한 7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분기순이익도 각각 48억원, 41억원으로 이 기간 7%대 신장했다. 다만 아직까지 해외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했는데, 향후 기업의 성장을 이끄는 과정에서 해외시장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만큼 이 부분의 육성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 본격적으로 영업에 돌입한 후 현지 시장에서 기반을 다진 중국 법인 콜마베이징은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어 내년에는 100여곳 이상의 거래처를 확보, 1억위안의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해외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한국콜마는 콜마베이징의 생산능력 확충에도 돌입한다. 윤 회장은 "세계적인 수준을 갖춘 한국형 ODM 및 OEM 화장품 공장을 중국 전 지역에 10개 이상 만들 것"이라며 "현재 가동 중인 베이징 공장 증설뿐 아니라 동북 3성과 광저우ㆍ푸젠ㆍ저장성 가운데 최소 2곳에 생산공장을 신설하는 것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화장품 업체를 공략할 신제품 개발에도 주력한다. 윤 회장은 "주름 개선과 미백 등에 효과가 있는 프리미엄 신소재를 발굴해 천연화장품 및 한방화장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겠다"며 "중국 법인의 생산능력을 3년 안에 국내의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콜마의 국내 화장품 생산능력이 월 1,500만개 이상인 것을 고려하면 약 800만개 수준의 생산력을 갖추겠다는 의미다. 중국에 진출하려 하는 해외 화장품 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국내 공장 신설에도 나서 내년 하반기 충남 연기군 내 3만9,600㎡ 규모 부지에 화장품 내용물 제조공장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미국과 호주 등 기존 수출국을 포함해 스킨케어와 메이크업ㆍ헤어케어 제품을 앞세워 동남아 시장을 신규 개척하고 수출 전용 브랜드의 판매도 늘려 올해 해외 부문에서 91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한국콜마는 올해 화장품 분야에서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2,170억원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제약 사업의 공격적인 확장도 주목된다. 윤 회장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도입한 리드캡을 통해 제약 부문의 영업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드캡은 기존의 경질 캡슐에 액상 제재를 충전하는 신개념 제품으로, 한국콜마는 2년여의 연구 끝에 제품의 안정성 문제를 해결해 국내 유일의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그는 "리드캡 기술은 기존 약의 용량과 용법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며 "이를 이용해 개량 신약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약 부문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국내 중소제약사 인수합병(M&A)과 일본 제약사와의 합작을 통한 한방의약품 시장 진출에도 나선다. 매출 성장성이 우수한 피부과 전문의약품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전국 판매조직을 갖춘 의약품 도매업체와의 거래를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부문 계열사인 선바이오텍과 최근 인수한 한국푸디팜의 합병 및 기업공개(IPO)도 단행할 예정이다. 올해 한국콜마의 예상 매출액은 3,000억원. 이는 지난해보다 16% 늘어난 수치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5.6% 상승한 213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최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상장사 외국인 시총 비중 조사 결과에서 한국콜마의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해 말 28.25%에서 지난달 말 기준 15.46%로 조사 대상 중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던 것에 대해 윤 회장은 "세계 경기 위축으로 인한 시장 분위기가 반영됐을 뿐 아니라 콜마베이징의 중국 관련 실적이 당기부터 발생해 시장이 기대하는 바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실적에 문제가 있거나 하는 부분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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