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글로벌 코리아 우리가 앞당긴다] 두산중공업

해수 담수화 플랜트 분야 최강자 우뚝<br>신기술·납기단축 등 경쟁력 확보<br>2000년 이후 세계시장 점유율 1위<br>초대형 발전 프로젝트 잇단 수주 서동수

서동수(앞줄 왼쪽) 두산중공업 부사장(파워BG장)이 지난해 9월 살라 후세인 알 아와지(// 오른쪽) 사우디전력회사(SEC) 이사회 회장과 라빅6 화력발전소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이 지난 2004년 준공한 UAE 후자이라 해수담수화 플랜트가 바닷물을 담수화해 먹는 물을 쏟아내자 발주처와 두산중공업 관계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은 해수담수화, 화력발전 등 플랜트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바닷물을 먹는 물로 바꾸는 해수담수화 플랜트 분야에서는 2000년 이후 줄곧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화력발전 분야 역시 보일러, 터빈 등 핵심 원천기술을 토대로 지난 2004년부터 중동, 인도, 동남아 등에서 1조원이 넘는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 과거 두산중공업의 전신인 한국중공업 민영화 당시 3조원 대였던 수주는 지난해 13조8,000억원으로 4배 이상 뛰어올랐고 같은 기간 2조원대의 매출 역시 지난해 7조 9,437억 원으로 4배 가까이 성장했다. 두산중공업의 올해 수주목표는 11조5,41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7%와 14%씩 늘어난 9조3,173억원과 6,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앞으로 발전과 물(Water) 사업분야에서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 성장해 오는 2020년 글로벌 300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같은 비전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월 단일 용량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다단효용방식(MED) 해수담수화 설비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담수청(SWCC)이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하루 담수생산 용량이 15MIGD(6만8,190톤)로 20만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 해수담수화 3대 방식 가운데 다단증발방식(MSF)과 역삼투압방식(RO)에서는 이미 세계 1위인 두산중공업은 다단효용방식에서도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세계에서 유일하게 3대 해수담수화 솔루션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970년대 후반 해수담수화 시장에 뛰어들어 유럽, 일본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신기술 개발과 납기단축 및 품질향상 등을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아랍에미리트(UAE) 후자이라 담수플랜트, 사우디아라비아 쇼아이바 담수플랜트 등 중동지역 담수플랜트를 거의 싹쓸이하다시피 하며 세계시장 점유율 1위(40%)로 올라섰다. 두산중공업은 해수담수화 분야의 경쟁력을 토대로 수처리 사업에 진출하는 등 물(Water) 사업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하수나 폐수를 산업 및 생활용수로 정화해 사용하는 수처리 사업의 세계 시장규모는 현재 약 33억 달러로 앞으로 매년 15% 이상 성장해 2015년에는 무려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중공업은 수처리 사업 진출을 통해 현재 중동지역에 편중돼있는 시장을 북미, 중남미, 동남아, 인도, 중국 등으로 다변화하는 한편 21세기 블루골드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물(Water) 관련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계획이다. 세계 발전시장에서도 두산중공업의 활약은 눈부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단일 프로젝트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34억 달러의 사우디아라비아 라빅6 화력발전 프로젝트와 1조2,000억원 규모의 인도 라이푸르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 1조4,000억원 규모의 베트남 몽중2 석탄화력발전소 등 1조원이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했다. 지난 40여년간 국내외 발전설비를 공급하며 축적된 노하우와 제작능력이 해외 발전시장의 결실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이달 초 변화하는 세계 발전설비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발전사업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발전 BG와 건설 BG를 하나로 합쳐 EPC BG와 Power BG를 신설하는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세계 발전설비시장은 2015년까지 과거 5년보다 2배 가까이로 늘어난 53GW가 발주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발전 EPC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기자재 사업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먼저 EPC 사업의 경우 그동안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핵심역량인 설계와 시공역량을 통합해 조직역량 활용도와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EPC 사업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제고하기로 했다. 또 기자재 사업에서도 해외시장 다각화 및 초일류 제품 개발을 통해 세계시장을 적극 공략해나갈 계획이다.
세계 일류상품 8개 배출
배열회수보일러·크랭크샤프트 등 '세계 시장점유율 10% 이상 또는 5위권 이내, 세계시장 규모가 5,000만 달러 이상이면서 수출규모는 500만 달러 이상인 상품' 지식경제부가 지정하는 세계일류상품이 되기 위한 조건이다. 두산중공업은 2000년대 들어 총 8개의 세계일류상품을 배출하며 발전과 물(Water) 사업의 절대강자로 자리잡았다. 우선 지난 2001년 해수담수화설비가 세계 시장점유율 42%로 1위를 기록하며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라스 아주르 해수담수플랜트를 17억6,000만 달러에 수주하는 등 해수담수화 분야에서 2000년 이후 줄곧 4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배열회수보일러(HRSG) 역시 세계 플랜트시장에서 두산중공업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두산중공업은 2003년 한 해에만 HRSG 분야에서 총 64기를 수주, 세계 시장점유율 32%로 1위에 올랐다. 특히 배열회수보일러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 연속 세계 1위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발전설비 및 선박 등의 소재를 생산하는 주단조 분야에서는 대형 선박용 크랭크샤프트도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크랭크샤프트는 대형 선박에서 피스톤의 직선 왕복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바꿔 프로펠러 축에 전달하는 핵심 부품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5년 길이 27m, 무게 414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크랭크샤프트를 제작하는데 성공해 이미 그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주단조 분야에서는 원하는 두께로 철판을 가공하는 부품인 냉간 압연용 워크롤(work roll)과 플라스틱 제품을 성형, 제작하는 데 쓰이는 금형강이 2004년 세계일류상품에 추가로 뽑혔다. 또 2007년에는 수력발전용 수차 주강품(터빈)과 선미 주강품이 세계일류상품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에는 저압터빈 로터 샤프트가 새롭게 추가돼 두산중공업은 모두 8개의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한 명실공히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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