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국에 '반한류' 조짐

최근 중국에 '반한류'(反韓流) 움직임이 일고 있어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0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한류 열풍의 반작용으로 최근 언론과 정부에 반한류 기류가 조성되고 있다. 9월과 10월에 방영된 '대장금'이 큰 호응을 얻는 등 지난해 중국 내 한류가 '돌풍'을 일으키자 언론과 정부 관계자들이 잇따라 한류 제한 발언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배우 장궈린은 중국이 문화수입 대국이 되고 있어 그 중심에 있는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은 매국 행위라고 말했으며 영화잡지 '명성'(明星)은 지난해 12월 한국정부가 중국산 농수산물뿐 아니라 연속극 등 중국 문화물 수입을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을 했다고 무협 베이징 지부는 전했다. 또 중국국가광전총국(中國國家廣電總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한국드라마 수입에 그동안 너무 관대했다며 심사강화가 필요하고 한류 드라마 방송한도를 최고 5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CCTV 관계자도 점차 한국 드라마의 방영시간을 줄여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TV는 올해 한국 드라마 방영을 줄이고 홍콩, 대만 등 다른 해외 드라마를 주 방영대상으로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지방 TV방송국들은 한국 드라마 편성 계획을 세웠다가 정부 방침에촉각을 곤두세우면서 기존 계획을 수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무협 관계자는 "한류에 대한 반감을 없애는 데는 한국적인 것을 많이 알리면서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는 폭넓은 의미의 한류 확산이 필요하다"며 "책자, 자료 등 한국을 알릴 수 있는 매개체를 늘리고 중국내 한국학과, 한국 및 한국학 연구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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