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일본인은 강한 국민 지진위기 극복할것"

나이 하버드대 교수 인터뷰 "카다피 축출에 시간 필요"


"일본인은 강한 국민…이번 위기 극복할 것" "일본인은 강한 국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위기도 결국은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조지프 나이(74ㆍ사진)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석좌교수는 1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대지진 사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나이 교수는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선 누출로 원자력에너지에 대한 각국의 열기가 크게 저하되는 등 "일본 대지진은 여러 면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이번 사태로 일본이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비아에 대한 유엔의 군사개입 결의와 뒤이은 다국적군의 군사개입에 대해서는 "미군이 직접적으로 육상작전을 벌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카다피를 반대하는 아랍 국가들이 육군을 투입하면 미국은 공군이나 해군을 통해 작전을 지원하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정부의 외교정책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미국은 더 이상 이슬람 국가에 군대를 파견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국제사회의 개입이 뒤늦은 감이 있어 카다피를 제거하는 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카다피는 현실을 망각하는 과대망상적 성격의 소유자로 그가 만약 정권을 유지한다면 벵가지 등 반란을 주도한 리비아 동부지역에서는 엄청난 학살이 벌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국제사회의 개입 배경을 설명했다. 나이 교수는 지난 2007년과 2008년 세계적 컨설팅그룹인 모니터그룹의 일원으로 두 차례에 걸쳐 리비아를 방문,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와 면담한 바 있다. 그는 훌륭한 리더와 마찬가지로 나쁜 리더도 학자들에게는 좋은 연구 대상이라고 카다피를 만난 배경을 설명했다. 나이 교수는 이와 함께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으로 시작된 중동의 민주화 바람이 이 지역의 정치판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이 정권을 차지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국제사회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세계 최대의 원유수출국 사우디아라비아의 혁명 가능성에 대해서는 "왕정이 적법성을 가졌고 국민들을 달래줄 재원이 많아 권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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