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세계 1분기 실적 평가 엇갈려

"이익 소폭 증가" "성장 정체"

신세계의 1ㆍ4분기 실적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소비 침체 속에서도 영업이익이 미미하게나마 증가세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해석이 있는가 하면 성장이 정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 같은 엇갈린 해석을 반영하듯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는 오후 장 들어 등락을 거듭하다 전날 대비 5,000원(0.89%) 하락한 55만9,000원으로 마감됐다. 지난 9일 신세계는 지난 1ㆍ4분기 잠정 매출액이 2조4,4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9% 늘어난 1,66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ㆍ4분기 실적은 대체로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특히 백화점의 경우 신규점 개점에 다른 시너지 효과로 3%대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되며약 170억원의 백화점 개점비용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 증가율은 12%대에 달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도 “1ㆍ4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안정적인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반면 메릴린치는 “신세계의 1ㆍ4분기 실적이 영업이익률이 6.8%에 그쳐 지난해보다 나빠졌다”며 “특히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정도 늘어난 데 그친 것으로는 밸류에이션 부담을 상쇄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1ㆍ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지만 2ㆍ4분기 이후의 실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대부분이다. 유주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1ㆍ4분기 실적부진은 백화점 개점 관련 비용 때문인 만큼 1ㆍ4분기를 바닥으로 앞으로는 신세계의 이익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도 2ㆍ4분기 7.8%, 4ㆍ4분기에는 8.2%까지 개선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백화점 부문의 성장 여력과 신세계마트의 회복, 삼성생명과 삼성카드 상장효과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 63만8,000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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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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