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서 생애 통해 희망 그리고 파"17살 소년시절에 찾아온 가장 강렬한 기억 김득구의 마지막 경기.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곽경택감독은 김득구를 그리는 영화 '챔피언'을 만드는 꿈을 키우고 있었다.
"왜 지금 이 시기에 '김득구'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그것은 바로 그가 '희망'이기때문"이라고 했다.
곽감독이 이 영화를 위해 김득구 주변인물을 취재하면서 알게 된 인간 김득구는 '비운의 복서' '헝그리 복서'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밝고 건강하고 쾌활했다. 희망을 잃지 않았던 인물이었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맨시니와의 경기장면과 유복자와의 연결고리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그럴 수 있다"라면서 더 깊이 얘기하기를 꺼렸다. "다 알면 재미 없으니까"라면서.
그는 복서를 주제로 한 영화 중 촬영기술이 뛰어난 '분노의 주먹'과 어눌한 캐릭터의 스탤론의 연기와 함께 드라마 살아있는 '록키 1'을 가장 인상 깊은 작품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