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기업, BW 발행 눈돌린다

저금리 자금조달 위해 코오롱이어 기아차 4,000억 규모 추진

대기업, BW 발행 눈돌린다 저금리 자금조달 위해 코오롱이어 기아차 4,000억 규모 추진 이혜진 기자 hasim@sed.co.kr 대기업들이 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잇달아 발행하고 있다. 26일 기아차와 증권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4,000억원 규모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만기 3년에 표면금리 2%, 만기보장수익률은 5% 수준이며 신주인수권 행사는 발행일 기준 1개월 이후부터 상환일 전까지 가능하다. 기아차 주가가 떨어질 경우 행사가격을 15%까지 낮출 수 있는 조건이다.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 대상으로 청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단기차입금을 줄이고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채권발행을 추진하고 있다”며 “신주인수권부사채는 나중에 자본확충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회사에 이득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에 앞서 코오롱도 최근 BW 발행에 성공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기관과 개인투자자 청약 경쟁률이 각각 2.2대1과 1.35대1을 기록했다. 채권 업계에서는 앞으로 BW나 전환사채(CB)와 같은 하이브리드 채권발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 부진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우려로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늘고 있지만 일반 채권보다는 BW 등 하이브리드채권 발행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BW 등 하이브리드채권은 주식 연계 옵션이 붙기 때문에 일반 채권보다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 우리투자증권 신환종 연구원은 “주가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주식 연계 채권투자 수요가 살아 있는데다 A0~BBB+ 급 기업들은 일반 채권을 발행할 때 비교적 높은 수준의 발행금리를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BW나 CB 발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면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CB나 BW 발행은 악재라고 할 수 있다.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주식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이다. 기아차 주가는 이날 9.32% 하락한 6,710원에 마감했다. 최대식 CJ투자증권 연구원은 “4,0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할 경우 주식가치가 15% 정도 희석된다”며 6개월 목표가격을 기존의 1만2,000원에서 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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