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조성찬 삼성건설 상무

“환기장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일반아파트 실내는 마감재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유해물질에 노출돼 있습니다. 아파트는 실내 공기오염을 최소화할 시스템과 자재로 지어야 합니다” 삼성건설 상품개발팀 조성찬 상무는 선진국은 물론 국내도 공동주택의 실내공기관리에 관한 관련법 제정으로 앞으로 유해물질을 방출하는 자재사용이 직ㆍ간접으로 제한될 것이라며 “이제는 `건강주택`의 주택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건설은 올 초 건강주택팀을 신설, 하반기 환기시스템과 유해물질 방출이 적은 자재를 도입한 건강주택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벽지ㆍ합판ㆍ바닥재 등 실내 마감재에서 발암성 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성 물질이 일부 검출되고 있는 실정. 삼성건설은 포름알데히드가 적게 나오는 벽지를 최근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인 마포트라팰리스에 적용하기로 했다. 또 실내ㆍ외 공기를 적절히 바꾸고 필터기능을 갖춘 환기시스템도 개발을 마치고 상반기 실용신안 특허 출원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강남구도곡동 `타워팰리스3차`에 도입될 일명 `하와이 공기시스템`개발을 위해 실제 하와이 섬들을 돌며 신선한 공기를 채집해 분석하기도 했다. 조 상무는 “ 쾌적한 주거환경을 좌우하는 환기시스템, 배선, 배관 등은 입주자들이 개선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이 분야에 더 많은 연구개발과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주택상품개발팀은 최근 가족구성원에 맞춰 평면을 바꿀 수 있는 `가족맞춤형` 평면도 개발했다. 가족 수에 따라 같은 30~40평형의 내부구조를 손쉽게 변형할 수 있다. 오래 살아도 불편함이 없는 `평생주택`을 개발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는 “실제 견본주택을 찾는 소비자들은 고급 마감재나 내장 가전제품에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며“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10, 20년을 사는데 편안하고 건강에 도움을 주는 주택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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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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