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US투데이 사설] 對테러戰 '마약과의 전쟁' 확대될듯

탈레반정권 자금줄 죄기 헤로인무역 차단 시사테러와의 전쟁이 탈레반 정권 주 수입원 중 하나인 아편으로까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아편 부문에서 세계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탈레반 정권 수입의 상당량은 아편 재배 관련 세금으로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탈레반 정권은 아편 관련 가격 카르텔 형성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탈레반 정권은 아편 재배지역을 통제, 지난해 3,300만톤이던 아편 생산량을 올해는 그 10분에 1로 낮췄다. 이에 따라 아편으로 제조되는 헤로인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엔의 보고서에 따르면 헤로인 가격은 지난해 킬로그램 당 44달러에서 올해는 400달러이상으로 폭등했다. 미 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을 마무리 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주요 자금원인 마약거래를 차단해야 한다고 보고 이에 대한 전쟁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아직 이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관련 정부 당국자는 "헤로인 무역을 차단하지 않고는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쟁에서 성공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 이와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상당수 주민이 주 수입원을 아편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단순한 금지는 새로운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이와 함께 이 지역의 경제적 기반 마련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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