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들 "내년 투자동결" 69%

■ 현대경제硏 기업인 설문"선택적으로만 신규사업 확대" 47% 대부분의 기업들이 내년에 고용과 투자를 늘리지 않고 올 수준에서 동결할 계획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확실하게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해서는 선택적으로 나설 방침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1일 100대 기업체 이사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인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내년에 고용과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 응답자의 69%가 고용과 투자를 현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반면 '소폭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18%에 불과했다. 운수ㆍ보관업에 종사하는 기업인들은 여행자와 수출물량이 크게 줄면서 응답자의 3분의2가 고용과 투자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경제의 불투명성이 커지면서 공격적으로 신규사업을 확대하기보다는 현수준을 유지하거나 늘리더라도 선택적으로만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긴축경영이 기본적인 경영전략이지만 확실하게 돈이 되는 사업에는 적극 나설 방침으로 분석됐다. 응답자의 47.7%가 공격적으로 신규사업을 확대하기보다는 선택적으로만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소폭 확대와 현상 유지는 각각 27.9%, 20.9%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경영정책은 내년 경기에 대해 기업들의 전망이 어두운 데 기인한다. 경기회복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55.2%가 내년 하반기, 19.5%는 2003년 이후라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업과 보관업에 대해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또 경영난 타개책으로 유동성 확보를 가장 우선 순위에 두고 원가절감과 금융경색에 따른 효율적 자금관리 등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복수응답)의 55.3%가 유동성 확보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고 대답했고 원가를 줄이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대답은 49.4%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매출확대 전략(24.7%), 자재 및 부품수급 안정화(15.3%), 수출지역 다변화(14.1%)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기업들은 내년도 경영계획을 수립하면서 금리와 환율ㆍ유가 등은 다소 오르거나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1,254~1,293원선에서 움직이고 국고채 금리는 올해의 5.75%보다 높은 6.88%를 기록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유가는 배럴당 24.6달러, 주가는 467~726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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