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을 세계 최고의 ‘파크 시티’로 탈바꿈시킬 작정입니다” 산업수도 울산 공업화의 심장인 울산시 남구가 국제적인 공원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김두겸(사진) 울산 남구청장은 “현재 추진중인 파크시티 사업이 완료되면 런던의 하이드파크나 뉴욕의 센트럴파크 같은 대규모 공원들을 울산 남구에 오시면 곳곳에서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울산 남구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심공원인 110만평 규모의 ‘울산 대공원’과 문수 월드컵 공원 등이 산재, 국제적인 공원도시의 면모를 갖추어 나가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해초부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 수변공원인 ‘선암 수변공원’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암저수지는 총저수량 2,000만㎥에 유역면적이 30만평(1.2㎢)에 달하는 초대형 인공 저수지다. 이 곳은 100여년전 농업용으로 축조됐다가 지난 62년 울산이 특정 공업지구로 지정되면서 주변의 석유화학공단 등 울산지역 주요 공단에 공업용수 공급을 전담, 주변일대 개발이 철저하게 제한돼 왔다. 선암저수지가 울산 최고의 도심지역인 남구의 ‘애물단지’로 전락한 실정이다. 김두겸 청장은 “지난 2005년 취임직후부터 선암저수지 일대를 개발, 국내 최대규모의 수변공원으로 조성해 공업화로 상대적 피해를 입은 남구 주민들에게 돌려주어야겠다고 작정했었다”고 말했다. 이후 김청장은 관리권을 가진 한국수자원공사 등 중앙의 관련 부처들을 끈질지게 설득, 지난해초부터 본격 조성공사에 착수하게 됐다. 총 3단계로 나눠 진행중인 ‘선암 수변공원’의 1구간 공사가 지난해 6월 완료됐다. 연장 849m 너비 2.5m로 조성된 1단계 산책로 공사에는 ▦지압보도와 데크 ▦야생화 단지 등이 들어섰다. 올 10월 완료되는 2단계 사업에는 651m의 산책로와 함께 ▦수생 생태원 ▦댐정상 휴게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 같은 시기에 완공되는 3단계 공사는 ▦자연학습장 ▦산림욕장 등을 포함한 생태공원으로 조성된다. 특히 이 수변공원의 기본 조성공사가 완료되면 주변 유휴지 2만여평에 약 300여억원의 민자를 유치, 국내 최대규모의 유스호스텔 건립도 추진될 전망이다. 이 유스호스텔이 들어서면 국내 주요 기업들이 밀집한 울산지역의 특성상 각 대기업들의 사원 연수원 등으로 활용이 가능해 막대한 부대 수익효과까지 기대되고 있다. 김두겸 청장은 “선암 수변공원 조성을 계기로 이 곳과 남구의 명산인 신선산~울산대공원~문수 월드컵 공원을 거쳐 울산 도심의 허파인 남산~삼호산~태화강 대숲~석유화학공단 인근의 도치산을 연결하는 총연장 28km의 보행자 전용 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라며 “국내서 처음 시도되는 이 공원도로가 완료되면 울산 남구가 명실상부한 공원도시로 국제적 명성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