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제적 빈곤이 묻지마 범죄 주범

피의자 87% 무직·일용직

이른바 '묻지마 범죄'를 저지른 피의자 대부분이 경제적 빈곤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검찰청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55건의 묻지마 범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피의자 55명 중 48명(87%)이 무직자이거나 일용직 노동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분석 결과 묻지마 범죄를 저지른 사람 중 무직자가 전체의 63%인 3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용직 노동자(13명), 회사원(3명)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20명, 40대가 15명이었다.

지역별 발생 건수는 서울 13건, 경기 10건, 인천 5건 등으로 집계돼 수도권 지역에서 절반 이상이 발생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상해 범죄가 29건으로 가장 많았고, 살인(18건), 협박(5건)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관련기사



범행장소는 길거리가 28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묻지마 범죄 피의자 가운데 전과자가 76%에 달했고 2회 이상 전과자는 71%, 6회 이상 36%, 11회 이상이 20%로 나타났다.

정신분열증이나 망상장애 같은 정신질환자가 전체 피의자의 44%에 달해 정신질환도 묻지마 범죄의 중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검찰 관계자는 "빈곤층에 대한 복지 업무를 지원하는 지자체와 정신질환자를 보호ㆍ관리하는 보건당국, 폭력 우범자를 관리하는 경찰 등 부처간 협력이 범죄 예방과 대처에 가장 실효적인 방법"이라며 "범정부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학계, 시민단체 등과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성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