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이 뛴다 '삼성'] 젊고 빨라진 조직 "공격경영 앞으로"

인사로 본 2010년 전략<br>이재용 부사장 COO맡아 사업부간 업무 직접 조율<br>딸·사위들은 모두 전무로… "책임경영 더 강화될것"<br>50대 초중반 사장 대거 등용 그룹내 분위기 쇄신도

이재용 부사장

이부진 전무

이서현 전무

'젊고 빨라진 삼성' 삼성그룹의 인사로 본 올해 경영전략은 스피드와 도전으로 요약된다. 이른바 로열 패밀리들이 모두 경영일선으로 나섰고, ?은 사장들이 대거 등용됐다. 삼성의 공격경영 기조를 엿볼 수 있는 부문이기도 하다. ◇로열 패밀리, 경영일선으로 =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게 된다. 부사장 직위를 넘어 사업부 간 업무를 조율하고, 주요 거래선도 챙기는 등 예전 보다 역할이 한층 강화된 것이다. 실제 이 부사장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0'에서 주요 글로벌 거래처 CEO들과 직접 면남을 나누기도 했다.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와 임우재 삼성전기 상무는 2010년 임원 인사를 통해 전무로 진급했다. 이서현 전무는 이건희 전 회장의 둘째딸이고, 임우재 전무는 이 전 회장의 맏딸인 이부진 전무의 남편이다. 이로써 이 전 회장의 맏딸인 이부진 삼성에버랜드 전무와 이서현 전무의 남편인 김재열 제일모직 전무를 포함해 삼성가의 딸과 사위들이 모두 전무가 됐다. 모두 경영일선으로 나서게 된 셈이다. 삼성 관계자는 "오너가가 경영 일선에 나선 것은 한층 책임 있는 경영을 위해서"라며 "의사 결정과정 등에서 예전 보다 더욱 빨라질 것이다"고 말했다. ◇젊은 사장들 대거 등용 = 인사를 통해 삼성이 젊어진 것도 눈에 띈다. 50대 초중반의 사장단들이 대거 등용되면서 자연히 부사장 및 전무들의 연령도 낮아졌다. 사장에 내정된 이들 중 55세 이상은 박상진(56) 디지털이미징 사장뿐이다. 신종균(53)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조수인(53) 삼성전자 메모리담당 사장, 김기남(51) 종합기술원 사장, 이상훈(54) 삼성전자 업무지원팀 사장, 김상항(54) 삼성생명 사장 등 아직 모두 50대 초중반이다. 글로벌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 부사장들도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남성우 컴퓨터시스템사업부장과 홍창완 PDP사업부장, 이종석 글로벌마케팅실장, 김재권 무선구매팀장, 전영현 메모리사업부 D램 개발실장, 김철교 생산기술연구소장 등이 그들이다. 삼성은 이에 대해 "젊은 사장들을 기용해 그룹 전반을 속도감 있게 운영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내 전반의 분위기를 쇄신하는, '세대 교체'의 뜻으로 읽힌다. 이들이 공격적으로 경영할 것이란 관측은 자연스럽다. 삼성전자의 단독 CEO에 오른 최지성 사장은 1951년생이다. ◇남은 것은 공격경영이다 = 인사에 이은 조직개편도 젊어진 삼성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주요 계열사들이 결제 체계를 단순화 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조직을 슬림화 시켜 효율적으로 대체해 나갈 수 있도록 했다. 덧붙여 삼성은 2010년 인사에서도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또 능력과 실력을 갖춘 해외 현지 인력에 대해서 본사 임원으로 승진시키는 등의 조치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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