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비만자 운동량 많아도 사망률 줄이지 못한다

운동량이 많다고 비만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는 데는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버드대학 프랭크 후 박사 연구팀은 1976년부터 11만6,500명의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만으로 운동을 열심히 하는 여성들이 마르고 운동을 하는 여성보다 사망률이 2배 높았다고 밝혔다. 또 운동을 하지 않고 비만인 여성은 사망률이 2.5배 높았으며 운동량이 적고 마른 사람도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후 박사는 “운동도 중요하고 체중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운동을 하면 과체중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이론에 반대되는 결과이며 마른 사람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높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또 과체중이면서도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마르고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사망률보다 1.64배 높지만 적극적으로 운동을 하면 사망률을 1.28배로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퍼 연구소의 티모시 처치 박사는 이번 연구에 대해 “비만이 아니고 말랐다고 해서 앉아 있기만 하면 건강에 좋지 않다”며 “육체적인 운동을 꼭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간호사들의 운동과 몸무게의 관계를 바탕으로 조사됐으며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지 최근호에 실렸다. 한편 지나친 운동 역시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전문가들의 주장도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마라톤 등 인체를 극심한 한계상황까지 몰아가는 운동은 가급적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주기적이면서도 장기적으로 이러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평상시 근력은 건강하고, 외형상 모습도 건강하게 보일 수 있지만 이러한 운동은 장수와는 반비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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