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경제 「장기호황」 기록 깰까

◎60년대 9년간 최장 “생산성 큰폭 향상” 기록수립 예상 우세 일부선“지나친 낙관”미국경제는 60년대의 황금기를 다시 맞이 할 수 있을까. 90년대에 들어와 미국경제가 줄곳 호황을 누림에 따라 60년대의 「미국경제황금기」가 재연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경제가 90년대 들어와 높은 성장을 지속하면서 실업율은 25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와중에도 소비자물가상승율도 불과 2.2%로 지난 6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미국경제의 황금기란 지난 61년부터 69년까지의 9년간. 당시의 황금기동안 미국경제는 높은 생산성,성장율과 주가, 낮은 실업율과 물가등 흠잡을 데 없는 호황을 누렸다. 60년대의 황금시대가 지속된 기록인 9년을 깨려면 현재의 호황국면이 2년이상 지속돼야 한다. 그래도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기록돌파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우선 정보화기술의 발달로 미국기업 전반에 걸쳐 생산성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이들이 호황지속을 낙관하는 배경. 미련준리(FRB)의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의회에서 이같은 견해를 밝힌 적이 있고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도 『현재의 경제성장은 여러면에서 산업혁명이후 최대』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수요측면에서도 60년대의 전후수요 대신 지금은 세계시장의 수요가 있어 호황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경계론도 만만치 않다. 당시에 비해 생산성증가율이 낮고 주변여건도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 경제전문가는 『유사한 점이 많다고 해서 기록갱신을 낙관하는 것은 무리』라며 『현재의 호황국면은 FRB의 인플레억제시책과 재정적자축소의 결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근들어선 90년대 미국경제의 성장은 정보산업 위주이기 때문에 통계상의 생산성증가율을 제조업위주였던 60년대와 단순비교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인플레를 조심할 경우 경기호황은 지속될 수 있다고 보는 경제전문가들도 많다.<최성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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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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