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산업스파이 조직이 유럽 전역에 퍼져 활약하고 있다고 최근 벨기에에 망명을 신청한 중국 정보요원이 폭로했다.
홍콩 신문들은 5일 유럽 대학과 기업에서 10년 이상 근무해온 중국 정보요원이 이같은 내용의 정보를 벨기에 정보기관에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벨기에 대학가에 설립된 중국 단체에서 유럽의 산업정보 수집책으로 활동해온 이 중국 요원은 아직 망명 허가를 받지 못해 공식 석상에 나오기를 거부하고 있다.
벨기에의 정보 전문가 클로드 모니크는 "중국이 북유럽 통신업과 우주, 방위,화학, 중공업 분야에 대규모 정보수집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과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정보기관들이 조사를 개시한 것이 확실해 보이며 영국 정보기관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영국 정보기관의 한 대변인은 "과거 러시아 정보요원들이 위협 요인이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제는 중국 간첩들이 중대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