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韓·中·日 바둑 영웅전] 돌풍의 주역 한상훈

제2보(16~30)



한상훈은 1988년 생이며 스승은 김원7단이다. 2006년 12월에 입단했는데 만18세였으므로 출발이 상당히 늦은 편이었다. 그러나 입단 직후부터 돌풍을 일으켜 왕위전 도전자결정전까지 치고 올라가는 맹활약을 보였다. 2007년의 전적은 48승19패. 승률 6위로 신인으로서는 발군의 기록이었다. 게다가 세계대회 결승에 뛰어올라 첫판을 이세돌에게 백으로 쾌승한 터이다. 오늘 이 판을 이긴다면 입단한 지 1년 1개월 만에 최연소 세계 챔피언이 될 것이다. "아침에 만났는데 상당히 긴장한 얼굴이었어요."(원성진) 원성진9단은 오늘 사이버오로의 생중계를 맡았다. 원성진 천원과 BC카드배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랭킹 7위인데 랭킹9위인 한상훈은 이미 LG배의 준우승을 확보한 상태이므로 한달 뒤에는 랭킹이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 백16의 침입은 이세돌류라고 볼 수 있다. 그는 이런 식으로 뛰어들어 다음 행마의 리듬을 구하는 데 능한 사람이다. 백18로는 당장 참고도1의 백1로 움직이는 수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백15까지의 절충이 예상되는데 백이 나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이세돌은 실전보의 백18로 벌려놓고 나서 그렇게 움직일 요량이다. 그것을 미연에 방지한 흑19는 두터운 수순. 하지만 백22로 활용 당하고 나니 흑의 형태가 다소 중복된 감이 있다. 백30은 가장 공격적인 구상이다. 좌하귀를 두텁게 둔다고 참고도2의 백1로 보강하는 것은 흑의 주문에 말려드는 길이다. 흑은 2 이하 6으로 하변을 차지하여 만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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