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어떤 식으로 구제하든 美경제에 역풍 불가피"

■ 美 국책 모기지사 구제방안 금명 발표<br>전문가들 4분기 0.6% 성장 전망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경영위기는 올 들어 침체에 빠져 있는 미국경제에 초대형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브라이언 색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두 기관에 대한 구제가 어떤 식으로 결정이 나든지 간에 모기지 시장은 예전보다 더한 강도의 압박감에 시달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기지 업체의 경영위기가 미국경제에 역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향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에도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변수가 됐다”고 진단했다. 미국 주택시장의 침체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의 지난 6월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0% 급락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을 보여주는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도 4월 전년 동기보다 15.3% 급락했다.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모기지 업체의 부실이 심각해지면서 신규 대출도 위축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 같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올 4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6년 만에 가장 낮은 0.6%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미국 상원은 11일 주택차압이 속출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미 연방주택관리국(FHA)이 3,000억달러를 투입해 부실대출을 재조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의회의 최종 조율을 거쳐 이번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서명을 받아야 정식 발효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