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또 골프장…" 기장군 주민 거센 반발

기존 3곳 이어 3곳 추가 조성에 "환경훼손·생업 지장" 목소리 높여

부산 기장군에 3곳의 골프장이 들어서는 데 대해 기장군과 인근 주민이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18일 기장군에 따르면 최근 기장군 일대에 기장골프장(가칭)과 기장 오션-클릭골프장(가칭) 등 2곳의 대중 골프장을 추진하는 민간사업자의 도시계획시설(체육시설) 결정 신청이 부산시에 접수됐다. 또 동부산관광단지 내 운동휴양지구에 회원제 골프장 조성도 추진되고 있어 기장군에 모두 3곳의 골프장이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다. 기장골프장은 개발제한구역 내인 기장읍 만화리 일원 38만5,653㎡ 부지에 9홀 규모의 대중 골프장으로 예정돼 있으며 동원종합건설이 개발중이다. 기장 오션-클릭골프장은 일광면 용천리 일원 114만1,480㎡ 부지에 18홀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며 아이에스개발이 추진중이다. 동부산관광단지 골프장은 운동휴양지구 내 자연녹지 90만4,589㎡ 부지에 회원제 골프장으로 조성된다. 기장군과 골프장 인근 주민들은 이에 대해 강력 반대하고 있다. 골프장 조성으로 각종 환경훼손 및 오염이 발생, 농업 등 생업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군민 김연욱(58)씨는 "골프장이 들어선다면 환경훼손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와 하천오염, 해양오염 등으로 인근 지역은 황폐화된다"며 "군민 대부분이 농업이나 수산업, 농수산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우리의 생업과 생존을 위해서라도 골프장은 분명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골프장에서 쓰는 농약 등이 빗물로 인근 지역으로 씻겨 내려오면 유기농 농사를 짓고 있는 나 같은 사람은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골프장은 기장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안 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군민 이성욱(52)씨는 "골프장을 찾는 사람들은 골프만 치고 유흥거리와 볼거리가 많은 해운대로 넘어갈 것이 뻔하기 때문에 기장지역 경제에도 전혀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장군도 이같은 이유로 골프장 조성에 반대하고 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주민의견을 무시하고 골프장을 건설하는 일을 좌시하거나 방치하지 않겠다"며 "주민과 함께 기장군의 주권을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기장군은 지난해 골프장 건설을 놓고 '자연경관 훼손, 각종 오염, 주민반대' 등의 이유로 반대의견을 부산시에 제출한 바 있다. 한편 기장에는 아시아드컨트리클럽과 해운대컨트리클럽, 일광베이사이드클럽 등 모두 3개의 골프장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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