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이닉스, 해외債 고금리논란에 급락

하이닉스가 고금리 해외채권 발행 논란에 휩싸이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27일 하이닉스 주가는 3.78% 떨어진 1만6,550원으로 마감했다. 더구나 D램 업계 3위인 마이크론이 영업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하이닉스의 2ㆍ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하이닉스는 지난 25일 공시를 통해 변동금리부 채권 2억달러와 고정금리부 채권 3억달러등 미화로 총 5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만기는 7년이고, 변동금리부채권은 ‘리보+650bp’, 고정금리부 채권은 ‘연9.875%, 액면의 97% 발행’의 조건이다. 문제는 조달금리가 높다는 점. 변동금리부채권의 발행금리는 런던은행간금리(Libor)에 650bp의 가산금리가 더해져 10.5%에 달했다. 고정금리부 채권의 금리는 연 9.875%다. 최근 국내 금융기관의 참여로 마무리된 13억달러어치 신디케이티드론의 평균 금리가 연 6%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 리만브러더스증권은 이날 “하이닉스가 외자유치에 성공했지만 금전적인 이익보다는 오히려 높은 이자비용에 시달릴 것”이라며 비중축소 의견을 유지했다. 반면 대우증권은 “고금리 해외 신규 차입금 조달의 필요성에 대한 논란 불가피하나 워커아웃 졸업의 전제조건인 10억달러 이상 신규차입금 조달에 성공함으로써 사실상 워크아웃을 졸업했다”며 매수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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