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빙그레 “스낵사업 등 강화… 올 예상 매출 7,500억”

대형 판매 채널 활성화 등 전열 정비<br>메로나·꽃게랑 앞세워 해외공략 가속<br>'영양 도시락 사업' 성장이끌 히든카드




'바나나맛우유ㆍ요플레ㆍ투게더ㆍ메로나ㆍ꽃게랑.'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장수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빙과업계 강자 빙그레가 여름 성수기를 맞아 증시에서 다시 한번 알짜 우량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빙그레는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연이은 경기 침체국면에서도 흔들림 없이 꾸준한 성장을 이뤄온 국내 대표적인 가치주로 통한다. 외풍에 강한 식품기업으로서 차입금도 없고 섣부른 투자보다는 내실을 기하는 경영으로 매년 이익 잉여금을 차곡차곡 쌓아왔다. 실제로 빙그레의 실적은 매년 꾸준히 늘었다. 매출은 ▦2008년 5,935억원 ▦2009년 6,285억원 ▦2010년 6,850억원으로 상승곡선을 유지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2008년 532억원 ▦2009년 605억원 ▦2010년 632억원 등으로 성장세를 타고 있다. 올해도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해 매출 7,500억원가량을 올린다는 목표다. 빙그레는 이를 위해 내수 시장에서는 스낵 사업 강화와 전략 제품 판매 강화로 해외시장에서는 유통망 확보에 따른 시장 공략 가속화로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건영 대표는 "내수 시장에서 냉장ㆍ냉동사업에 비해 소외돼왔던 상온(스낵)사업을 정비하고 있다"며 "스낵사업과 관련해 마케팅 조직을 다시 강화하고 있어 성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빙그레의 스낵 제품은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꽃게랑과 '자키자키' '야채타임' 등 세 개 제품에 불과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제품 생산만 하고 판매를 삼양식품에 일임하면서 영업 조직이 약해져 제품 출시를 거의 하지 않았던 것. 하지만 올해부터는 마트 등 대형 판매 채널을 다시 가져오는 등 스낵사업의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이 대표는 "판매 조직이 활성화되면 매출도 따라올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빙그레의 강점인 냉동ㆍ냉장사업은 전략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 대표는 "몰라보게 커지고 있는 커피 시장에서는 '아카페라'를, 건강음료 시장에서는 '내 손안의 콩 두유'를 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카페라의 경우 하지원 커피 음료로 고객에게 각인되면서 매출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 180억원 대비 67%가량 늘어난 300억원이다. 또 지난해 8월 '사과랑 야채' '딸기랑 야채'를 선보이며 명암을 내민 냉장주스 시장에서도 올해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해외시장에서의 성과도 눈에 띈다. 이 대표는 "메로나ㆍ꽃게랑ㆍ더위사냥 등 세 개 제품이 해외시장에서 통하는 효자 상품"이라며 "현지 시장에서 유통망이 차츰 늘어나고 있어 매출도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메로나는 브라질 등 남미를 포함한 30개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세계화의 선봉에 섰다는 설명이다. 해외시장에서 메로나 매출은 ▦2008년에 35억원 ▦2009년 50억원 ▦2010년 100억원 등으로 일취월장하고 있다. 꽃게랑과 더위사냥의 경우는 러시아에서 사랑받고 있다. 빙그레는 올해 해외시장 매출을 전년보다 100억원가량 늘어난 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양 균형식 도시락 사업'은 미래 성장을 위한 히든 카드로 꼽힌다. 빙그레는 2008년 노인들을 위한 영양 균형식 배달 서비스 브랜드 '예가든'을 론칭했다. 아직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전이라 가시적인 성과는 크지 않지만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실버사업의 전초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