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일은 임직원 은행살리기 나섰다

◎영업시간후 직접 고객찾아 홍보활동 등 나서『이젠 안심하고 맡기십시오.』 제일은행 직원들이 「은행 살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정부의 제일은행 지원이 결정되었습니다. 고객 여러분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고 한 눈 팔지 않으며 고객만을 생각하겠습니다.』 제일은행 영업1부 직원 64명은 8일 하오 영업시간이 끝난 후 삼삼오오 짝을 지어 어둠이 짙게 깔릴 때까지 고객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홍보전단을 나눠주고 『제일은행은 결코 망하지 않습니다』라고 호소했다. 영업1부 직원들은 이날 만난 고객들에게 『더이상 제일은행의 부실이 커지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머리를 조아렸다. 한보, 기아사태 등 최근 대기업 부도에 항상 주거래은행으로 등장, 「이러다간 제일은행도 망하는 것 아니냐」는 고객들의 불안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선 것이다. 영업1부 오용환 차장은 『제일은행이 부실은행으로 낙인 찍히면서 고객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현실을 창구에 앉아서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며 영업1부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3쪽짜리 홍보전단을 만들어 고객을 찾아나서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8일 한국은행 특융 1조원이 지원된 것과 때를 맞춰 은행 직원들도 이에 상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이같은 움직임으로 연결되었다는 얘기다. 영업1부의 분위기는 저절로 제일은행 전 지점으로 확산되고 있다. 은행내에 예전의 제일은행 이미지를 되찾자는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도 높게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이기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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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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