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할인점 월마트가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 스콧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24일 브뤼셀을 방문해 월마트 할인점 설치, 기존 소매업체 인수 등의 방법으로 유럽 진출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기적으로 볼 때 앞으로 월마트 점포가 없는 유럽 국가를 찾기 힘들 것”이라며 유럽 전역에 대한 진출 방침을 제시했다.
월마트는 97년 영국과 독일에 진출한 후 점포를 크게 늘리지 않았다. 독일에서 현지 시장적응에 실패한 것이 큰 이유가 됐다. 월마트는 앞으로 제품 구매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철저하게 현지화해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을 계획이다.
또한 월마트는 유럽연합(EU) 반독점 당국과의 충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GE,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신중한 접근방식을 택하고 있다. 스콧 CEO는 “유럽에서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EU 관료들을 이해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펼쳤다.
그는 이번 브뤼셀 방문기간 동안 마리오 몬티 EU 공정경쟁담당 집행위원, 데이비드 바이언 소비자보호담당 집행위원과 만나 월마트의 유럽진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