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5년내 정수기 업계 빅3 도약"

이온수기업체 조규대 바이온텍 대표<br>올 생산시설·유통망 대대적 확대<br>자체 브랜드로 B2C 시장 공략<br>28개 제품 美 등 20여개국 수출



"5년 내에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해 업계 3위의 정수기 업체로 도약하겠습니다." 이온수기 전문업체인 바이온텍의 조규대(55ㆍ사진) 대표는 최근 경기도 군포공장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부터 생산시설 및 유통망을 대대적으로 확대해 제2의 창업을 위한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를 위해 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본격적인 B2C시장 공략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 1986년 설립 이후 알칼리 이온수기 부문에서 OEM(주문자 상표부착)방식으로 다져온 내실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그는 "중소기업이 자체 브랜드를 육성하겠다는 것은 모험이나 다름없지만 토종 알칼리 이온수기의 저력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싶다"며 "렌탈사업으로 소비자들과 접점을 확대하고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온텍은 현재 군포공장 이외에 경기도 동탄에 모두 110억여원을 투입해 생산시설을 새로 짓고 있다. 연면적 1만1,500여㎡ 규모의 신공장에는 지난 3월 개발된 냉이온수기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오는 9월부터 연간 20만~30만대 규모의 냉이온수기를 양산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또 현재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10곳에 불과한 영업망을 5년 내에 전국 200곳으로 확대하는 등 유통 및 서비스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방문판매 및 제품관리를 전담할 서비스요원도 현재 100여명에서 같은 기간 8,000명으로 확대해 메이저 업체에 대응할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조 대표는 "이제 갓 렌탈사업에 뛰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유통 및 생산부문에 과감하게 선투자를 감행했다"며 "여기에는 바이온텍 제품과 기술력에 대한 확신이 밑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바이온텍은 28개의 이온수기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독일 등 전세계 2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조 대표는 특히 30여개의 자체 보유 특허기술이 접목된 알칼리 이온수기에 대해 "일본에 비해서도 기술수준이 5년 정도 앞서있다"고 강조했다. 바이온텍의 알칼리 이온수기는 일반 수돗물에 전기분해를 가해 물을 알칼리 이온수와 산성 이온수로 분류함으로써 음용수부터 생활수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스스로 제품 상태를 체크해 정수기 내부를 청소하는 자가진단 및 자동세정기능까지 탑재하고 있다. 특히 바이온텍의 이온수기는 만성설사나 소화질환 등 위장질환에도 효능을 인정받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조 대표는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신뢰 경영을 최상의 가치로 두고 있다"며 "협력업체에 100% 현금으로 대금을 결제할 정도로 탄탄하게 쌓아온 거래관계가 제품 품질과 회사 이미지 제고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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