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넥스가 최근 기관의 순매도세로 불안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24일 엠씨넥스는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1.09%(100원) 내린 9,050원에 장을 마치며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엠씨넥스를 각각 3,791주, 809주 내다팔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달 들어 엠씨넥스는 주가가 한 달 여만에 9,000원선을 회복했지만 대부분의 물량을 개인들이 사들이고 있어 불안한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관은 지난달 3일 이후 35거래일 동안 단 한주도 매수하지 않고 27거래일, 45만1,882주를 순매도했다. 기관이 지난해 7월 25일 이후 내다판 엠씨넥스의 주식은 87만9,597주로 이미 일반공모때 받은 물량인 61만6,000주를 넘어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상장 당시 받아간 물량(80만주)도 시장에 매도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관의 이 같은 ‘물량털기’가 엠씨넥스의 실적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때문으로 풀이했다. 엠씨넥스는 지난 3ㆍ4분기 2011년 같은 기간보다 75%나 급감하며 상장 당시 제시했던 영업이익의 30% 수준인 11억원을 기록해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곤두박질 치며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또 팬텍의 베가에 적용되던 카메라모듈의 납품이 줄어들면서 스마트폰 관련 매출이 감소한 것도 엠씨넥스의 주가전망을 어둡게 했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기관이 손을 털고 나가는 것은 엠씨넥스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보이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탓”이라며 “최근 매도세는 4ㆍ4분기 실적도 확신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원 연구원은 “엠씨넥스는 4분기 높은 실적을 보여줘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