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6ㆍ4 국민의 선택] 조희연 서울교육감 "자사고 재검토 … 자유학기제는 계승할 것"

■ 교육감 당선인 소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은 "평소 주목을 받지 않던 선거에서 서울을 포함해 진보 후보가 광범위한 지지를 받게 된 건 한국 교육이 세월호 이전과는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현재와 같은 교육 체제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고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만들어낸다는 게 이번 선거에서 반영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당선인은 보수에서 진보로 교육감이 변화하는 것에 대한 경계를 반영한 듯 "진보 후보가 교육감에 선출되는 게 불안한 학부모와 유권자도 상당수 있을 것"이라며 "보수 후보들에게 표를 준 유권자의 마음을 겸허히 채찍으로 받아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또 "교육정책은 무엇보다 안정성이 중요하다"며 "문용린 교육감이 해오던 자유학기제 등의 긍정적인 정책은 적극적으로 계승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당선인의 서울시교육청 입성으로 서울의 교육정책은 대거 변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조 당선인이 자율형사립고의 폐지와 혁신학교 확대를 줄곧 주장한 만큼 해당 학교의 전면적인 전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 당선인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 대해 근본적인 재검토를 하고자 한다"며 "진보 교육감 시대에 시행해왔던 혁신학교의 근본적 측면을 계승하면서 부족한 점들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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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고 전성시대'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는 "서민의 자제들이 다니는 일반고가 이류 학교가 되며 황폐화되고 있다"며 "일반고의 정규 교육과정을 밟고도 자신들의 원하는 대학, 일류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논란이 된 학교시설물 안전에 대해서도 "현재 서울시내 11개교가 붕괴 위험 건물을 가지고 있는 걸로 파악하고 있다"며 "내일부터라도 교육청과 협력해 학교 안전이 우려되는 시설들을 점검, 보완하는 것이 긴급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선거 전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3위를 달렸던 조 당선인은 역전의 비결로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의 본선 후보등록 포기와 고승덕 후보의 친딸(고희경씨) 폭로 논란을 들었다. 조 당선인은 "윤덕홍 선생님이 교육감 선거에 들어오면서 야권이 분열되지 않겠느냐는 위기감과 동시에 야권 단일후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며 "윤 선생님이 본선에 후보등록을 하지 않으면서 첫번째 비약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비결로는 "저의 둘째 아들(조성훈군)의 편지와 고 후보 딸의 편지가 전국민적 관심을 촉발하면서 지지도 비약의 두번째 계기를 겪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조 당선인은 대학 시절 '긴급조치9호' 위반 혐의로 구속돼 징역 2년, 자격정지 2년을 선고 받았으나 지난해 헌법재판소의 긴급조치9호 위헌 결정으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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