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당선인의 서울시교육청 입성으로 서울의 교육정책은 대거 변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조 당선인이 자율형사립고의 폐지와 혁신학교 확대를 줄곧 주장한 만큼 해당 학교의 전면적인 전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 당선인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 대해 근본적인 재검토를 하고자 한다"며 "진보 교육감 시대에 시행해왔던 혁신학교의 근본적 측면을 계승하면서 부족한 점들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일반고 전성시대'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는 "서민의 자제들이 다니는 일반고가 이류 학교가 되며 황폐화되고 있다"며 "일반고의 정규 교육과정을 밟고도 자신들의 원하는 대학, 일류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논란이 된 학교시설물 안전에 대해서도 "현재 서울시내 11개교가 붕괴 위험 건물을 가지고 있는 걸로 파악하고 있다"며 "내일부터라도 교육청과 협력해 학교 안전이 우려되는 시설들을 점검, 보완하는 것이 긴급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선거 전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3위를 달렸던 조 당선인은 역전의 비결로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의 본선 후보등록 포기와 고승덕 후보의 친딸(고희경씨) 폭로 논란을 들었다. 조 당선인은 "윤덕홍 선생님이 교육감 선거에 들어오면서 야권이 분열되지 않겠느냐는 위기감과 동시에 야권 단일후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며 "윤 선생님이 본선에 후보등록을 하지 않으면서 첫번째 비약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비결로는 "저의 둘째 아들(조성훈군)의 편지와 고 후보 딸의 편지가 전국민적 관심을 촉발하면서 지지도 비약의 두번째 계기를 겪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조 당선인은 대학 시절 '긴급조치9호' 위반 혐의로 구속돼 징역 2년, 자격정지 2년을 선고 받았으나 지난해 헌법재판소의 긴급조치9호 위헌 결정으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