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일본 대지진] 이병헌 7억… 교보생명·YG엔터 5억…

"어려운 이웃 돕자" 재계·한류스타·지자체등 기부 릴레이<br>●줄잇는 각계 온정


3ㆍ11 도호쿠(東北) 대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을 돕자는 온정의 손길이 각계로 퍼지고 있다. 일본 기업과 관계가 있는 재계는 물론 한류 팬의 사랑을 받는 연예계 스타, 일본 시도ㆍ학교 등과 자매결연한 지자체와 정계, 그리고 학계에 이르기까지 일본을 돕기 위한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재계 성금ㆍ구호물품으로 돕자=교보생명은 16일 일본 지진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해 재무설계사와 임직원들이 모은 성금 5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도 257개 회원사들이 참여하는 모금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회원사들은 골프장경영협회에서 주는 지원금의 일부를 반납하는 형식으로 성금을 모으고 회원사 개별적으로도 골프장에 모금함을 설치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이재민들에게 생수와 담요를 긴급 지원하기로 하고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생수 6만병(1.5리터들이)과 담요 2,0000장을 실어 나른다. 또 공항에서 각 내륙지역으로 수송하는 비용도 대한항공이 모두 부담하기로 했다. 일본 지진피해 지역을 돕기 위해 의류 업체들도 팔을 걷고 나섰다. 강진과 쓰나미가 강타한 지역에 때 아닌 한파까지 몰아닥친 상황이어서 방한용 의류ㆍ담요 등을 포함한 물품과 성금을 지원하기 위해 주요 패션업체들이 움직이고 있다. 이랜드그룹과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보유한 영원무역 등 대표적 의류업체들이 재난지역의 긴급구호를 위해 의류ㆍ담요 등 물품과 성금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의류 15만점과 담요 6,000점, 구호키트 2만3,000개 등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기부하기로 했다. 기부물품에는 야간의 추위에 대비한 담요와 점퍼ㆍ바지ㆍ속옷 등 의류, 침구ㆍ위생도구ㆍ의약품ㆍ생활용품 등 4인 가족용 생필품이 포함된 구호키트가 망라돼 있다. 이랜드는 구호물품 기부와 별도로 사업부별로 모금을 진행해 추가로 성금도 기부할 예정이다. 영원무역은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을 통해 미화 10만달러를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또 계열사인 골드윈INC와 함께 담요 1만5,000장, 아동의류 2만장, 성인의류 4만장 등을 현지 주민들에게 기부할 계획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도 구호물품으로 모포 2,000장을 일본섬유산업연맹에 전달하기로 했다. 또 섬유ㆍ패션단체 및 업계를 대상으로 모금활동도 벌인다. 성금은 국민은행(581237-01-015403)으로 보내며 자세한 사항은 섬산련 경영지원팀(02-528-4005~10)으로 문의하면 된다. ◇지자체 복구지원도 활발=일본 가나가와현과 자매결연한 경기도는 100만달러(약 11억3,000만원)의 구호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공무원을 대상으로 자발적인 구호성금을 모으고 경기도의사회와 협의해 의료지원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16일 시청에서 센다이 구호물품 전달 출정식을 가진 뒤 17일 센다이시에 구호물품을 전달하기로 했다. 생수 1만병(1.8리터)과 컵라면 1,900상자(30개들이), 칫솔과 치약ㆍ비누ㆍ세정제 등 생활용품 2,858박스를 센다이시 주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 광주시는 국제협력관과 외자유치 담당 등 공무원 2명을 현지에 파견해 구호물품과 함께 센다이시장에게 위로 메시지를 전달할 방침이다. ◇한류스타 성금 기부 릴레이 훈훈=배용준씨와 함께 한류를 이끌어온 '뵨사마' 이병헌씨는 16일 5,000만엔(한화 약 7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우 안재욱씨도 이날 대한적십자사에 1억원을 기부했다. 가수 겸 배우 김현중씨는 하루빨리 복구되기를 바란다는 위로와 함꼐 1억원을 내놓았다. 빅뱅ㆍ투애니원 등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는 5억원을 기부한다. 탤런트 서도영씨는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 '가시나무새'의 출연료 전액을 기부할 예정이다. 만화가들은 성금마련과 아울러 재능기부로 온정을 보탰다. 한국만화가협회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ㆍ우리만화연대는 위로의 메시지가 담긴 만화와 성금을 모아 일본만화가협회(망가재팬)에 전달할 계획이다. 조관제 한국만화가협회 회장은 일본의 유명 만화가인 사토나카 마치코(里中滿智子)씨에게 손수 쓴 위로의 편지를 스캔해 e메일로 보냈다. 조 회장을 비롯해 이현세ㆍ이두호ㆍ황미나ㆍ원수현ㆍ김동화ㆍ이희재ㆍ조원행씨 등 만화가 30여명은 18일 한자리에 모여 일본에 보낼 위로 만화를 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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