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전등 에너지공기업 '빅3' 사장 재공모키로

한국전력ㆍ한국가스공사ㆍ한국석유공사 등 관심을 끌었던 에너지공기업 빅3의 사장 공모가 다시 진행된다.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19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인사소위원회를 열고 한국전력 등 21개 공기업 임원추천위원회가 3~5배수로 추천한 기관장 후보 심사 작업을 벌였고 이 중 관심을 끌었던 한전 사장 자리에 재공모 절차를 밟도록 했다. 또 가스공사 사장에는 운영위가 3배수의 사장 후보를 추천했지만 기관장 제청 과정에서 재공모 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에 앞서 석유공사의 사장도 재공모 절차를 밟도록 결정됨에 따라 빅3 에너지공기업 사장은 모두 재공모로 선발하게 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한전ㆍ석유공사는 재공모가 확정됐고, 가스공사는 아직 최종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며 “그러나 해당 기관장의 제청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재공모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한전ㆍ가스공사 등 대형 에너지공기업 사장이 재공모 절차를 밟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내부 방침과 달리 직전 사장을 임원추천위원회가 사장 후보로 추천했던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한전은 이원걸 전 사장을 포함해 곽진업 전 한전 감사, 박희갑 전 남동발전 사장, 윤맹현 한국원자력연료 사장, 정태호 동서발전 사장 등 다섯 명을 정부에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또 가스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이수호 전 사장과 김종술 전 벽산건설 대표, 박달영 전 가스안전공사 사장, 김재우 전 삼성물산 부사장, 신준상 전 E1 대표를 사장 후보로 선정했었다. 정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한전은 추천된 후보 다섯 명 모두가 한전과 직ㆍ간접적인 연계를 맺고 있어 부득이하게 재공모 절차를 밟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김동원 전 산업자원부 자원정책실장(1급), 금병주 전 LG상사 대표, 노연상 전 에쓰오일 사장, 서문규 현 부사장 등을 포함해 모두 14명이 지원해 이 중 여섯 명을 면접심사 대상으로 정했지만 적임자가 없다며 재공모를 결정한 바 있다. 대형 에너지공기업 사장에 대한 연이은 재공모 결정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장이 장기간 빌 경우 자원협력 등에 대한 업무의 공백이 우려된다”며 “사장의 재공모도 좋지만 코드인사로 치닫는 것은 아닌지 의심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인사소위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재공모가 결정되지 않는 기관에 대해서는 20일 본 회의를 열어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추천할 기관장 최종 후보 3인을 확정 지을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공운위가 추천한 후보 명단을 받아 최종 결정 작업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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