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여드름 관리 이렇게…

무리하게 짜내면 피부 트러블·흉터 생길수도 "피지 조절 세안제등 사용을"<br>땀·스트레스 증상더악화시켜… 아이솔라즈·각질 제거도 도움

여름철에는 더위와 스트레스에 따른 피지분비가 늘면서 여드름이 쉽게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다. 꼼꼼한 세안으로 청결에 신경 쓰고 각질을 정기적으로 제거하는 등의 예방노력이 필요하다.

폭염이 유난히 잦았던 올여름 더위가 오는 9월 중순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기상청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름철 피부는 땀과 피지 분비가 많아져 피부 트러블도 잦고 더위와 습도로 쉽게 짜증이 날 수 있어 이런 스트레스 역시 피부에는 나쁜 영향을 미친다. 특히 피지분비가 심해지고 이에 따라 여드름 증상이 쉽게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 효과적인 여름철 여드름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무더운 날씨와 스트레스가 여드름 발생시켜=여름철 피부는 기온이 오를수록 자외선과 환경의 자극이 심해져 수분을 빼앗기고 건조해진다. 이때 피부는 더 이상의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피지막을 형성한다. 피지는 피부의 피지선에서 생성돼 모공으로 배출되는데 피부의 항상성을 유지한다거나 윤기를 부여하고 수분 증발을 억제해 각질층의 수분 함량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피지분비는 온도에 민감해 기온이 1도 올라가면 피지선의 활동이 10%씩 증가해 모공으로 배출되는 피지량이 많아진다. 따라서 피지분비가 왕성해지면 피지를 먹고 사는 세균인 여드름 균의 증식도 활발해지는데 평소 원래 여드름이 나는 사람들도 여름철에 증세가 더 심해지고 평소 잘 나지 않던 사람도 여름이 되면 생기기도 한다.


여름철 여드름의 또 다른 악화요인으로 스트레스를 꼽을 수 있다. 여름철 높은 습도와 기온은 여름 피로와 스트레스를 준다. 스트레스는 뇌하수체에 영향을 주고 다시 부신피질을 자극해 코티솔과 안드로젠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피지선은 안드로젠이라고 하는 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데 피지분비에 관여하는 한편 동시에 표피의 각질층을 두껍게 만들기도 한다. 과분비된 피지가 원활히 분비되지 못하면 진피 내에 쌓이게 되고 이것이 여드름으로 발전한다. 잘못된 피지 관리 역시 여드름을 불러온다. 여드름은 과다한 피지분비로 모공 밖으로 배출되지 못한 피지가 막히면서 세균에 감염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피지가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면 여드름 균이 번식하면서 모공에 염증을 불러 일으킨다.

초기 여드름을 방치하면 여드름 균이 증식해 염증이 생겨 붉은색으로 곪고 통증이 오는데 짜서는 안 된다. 여기서 심해지면 노랗게 곪는데 고름이 피부 표면으로 나오지 않고 안쪽으로 들어가 무리해서 짤 경우 여드름의 내용물뿐만 아니라 피부도 함께 떨어져 나와 심한 흉터를 남길 수 있다. 화농성 여드름이 더욱 진행하면 고름 주머니가 피부 안에서 터지고 여드름 주변에 더 많은 염증을 일으켜 주변에 여드름이 번지고 여드름 흉터로 이어질 수 있다.


여름철 여드름의 발생 원인은 스트레스 외에도 다양해 보다 구체적인 개선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 같은 피부 트러블이 생겼을 때는 직접 짜는 등 스스로 해결하기보다는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기 때문에 개인의 피부 상태에 맞는 치료를 선택,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면 화농성으로 번지고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색소침착과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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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드름 치료에 효과를 보이고 있는 아이솔라즈는 공기압을 이용해 피부를 빨아당겨 표피의 멜라닌 색소를 희석시키고 혈관이 수축해 모공에 숨어 있던 여드름을 제거하는 원리로 치료하는데 일반 면포성 여드름과 화농성 여드름 치료에 적합하다.

◇무리하게 피지제거시 피부트러블 유발=건강한 여름 피부를 위해서는 피지 관리를 철저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미지근한 물에 피지 조절성분이 함유된 세안제로 꼼꼼하게 씻으면 도움이 된다. 충분히 거품을 내 세심하게 씻은 다음 찬물로 마무리한다.

류지호 명동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은 "간혹 깨끗하게 세안하기 위해 힘껏 문질러 세안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피부에 지나친 자극을 줘 정상적인 피부 보호막까지 손상시키고 피지 분비를 촉진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기적으로 피부에 쌓인 각질을 제거하면 모공 안에 피지가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모공에 피지가 쌓이면 피부톤도 칙칙해진다. 스팀타월로 각질을 부풀리고 피지를 녹인 후 AHAㆍ리실릭산 등 필링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이용해 모공 속의 노폐물을 제거하면 피지 제거에 효과적이다.

코에 보이는 피지 등을 모공이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과도하게 짜면 손톱 세균 감염에 의한 피부 트러블과 흉터가 생길 수 있다. 모공 주변조직에 작은 흉터가 남으면 모공이 더 넓어 보이므로 가능한 짜는 것은 피하고 꼭 해야 한다면 스팀타월로 모공을 열어 면봉을 이용해 최대한 가볍게 짜내고 제거한 뒤에는 수렴화장수로 가볍게 닦아낸 뒤 찬물이나 냉타월로 진정시킨다.

이 밖에도 유분이 많은 화장품 사용을 피하고 술을 마시지 않는다. 알코올은 피부 재생 능력을 떨어뜨리고 피지 분비를 증가시켜 염증을 만들기 쉬우므로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충분한 휴식과 숙면을 취하고 적절한 취미활동으로 스트레스는 그때그때 풀어주려고 노력해야 한다. 또한 원만한 성격으로 적극적인 대인관계를 갖고 즐겁게 생활하려는 노력과 습관을 갖는 것도 여름철 여드름을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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