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인터넷전화는 올들어 가장 가파른 가입자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VOIP업계의 다크호스다. 시내외 전화료가 3분에 38원, 이동전화에 걸 때 10초에 11.7원으로 기존 집전화보다 훨씬 저렴한 것이 강점이다. 올들어 SK브로드밴드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매월 7~8만명씩 늘어나 4월말 기준 44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자사 초고속인터넷과 함께 사용할 경우 기본료 2,000원이 면제된다는 사실이 요금에 민감한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짧은 시간에 업계 2위로 부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2,000원이 액수는 많지 않지만 서비스를 결정하는데 작용하는 힘이 크다”며 “그만큼 소비자들이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통신비에 대해 느끼는 부담이 크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3월 통신 서비스 설치와 애프터서비스로 고객 가정을 방문할때 여성상담원인 ‘행복코디’가 동행하는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를 도입,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 각종 사회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안함을 안고 있는 여성 고객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인 셈이다. 소비자들이 더 편리하게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단말기도 다양화한다. SK브로드밴드는 이달 말까지 인터넷전화 단말 3개 모델을 추가하는 등 10월까지 총 8개 모델을 구비할 방침이다. 이주식 SK브로드밴드 전무는 “이달 말 출시하는 인터넷전화 단말은 기존 집전화와 같이 쓸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인터넷전화를 포함한 업계 첫 컨버전스형 상품인 ‘브로드앤올’ 서비스도 이용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 결합상품이 각각의 서비스에 10~20%의 기본료를 할인 제공하는 형식과는 달리 브로드앤올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IPTV 등 일상생활에서 필수적인 3가지 통신서비스를 통합해 단일 요금으로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다. 브로드앤올 광랜고객은 3년 약정 기준으로 월 3만3,000원, 스피드 고객은 월 2만8,500원에 3가지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