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엄태웅 "2개월 미국 촬영, 당황도 하고 절망도 했다"

영화 '차우' 제작보고회 참석



"미국에 가서 할리우드 스태프와 함께 할 생각에 기대 했는데 막상 가서 당황도 하고 절망도 했어요." 영화 '차우'(감독 신정원, 제작 영화사 수작)의 주연배우 엄태웅이 미국 로케이션 기간의 고충을 공개했다. 엄태웅은 15일 오전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영화의 제작발표회에서 "촬영을 시작하면서 미국에 가서 할리우드 스태프와 함께 할 생각에 기대를 했다"며 "그런데 막상 가보니 당황도 하고 절망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엄태웅은 이어 "하지만 좌절만 하지는 않았다. 우리 배우들과 스태프들끼리 전우애가 생겼다. 기억에 남을 소중함 경험을 하고 왔다"고 말했다. 엄태웅의 발언과 관련해 함께 출연한 장항선은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된장 냄새 나는 정서를 담으려 했는데 그네들(할리우드 스태프)은 우리와 뜻을 달리 했다. 그네들과 소통이 힘들고 그 부분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웠다"며 미국 로케이션 기간 동안 할리우드 스태프와 의견 차이가 존재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영화 '차우'는 '시실리 2km'를 만든 신정원 감독이 4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10년째 범죄가 없었던 지리산 인근 마을 삼매리에 사람을 잡아먹는 식인 멧돼지 차우가 나타나고 이를 추격하는 5인의 추격대의 이야기를 다뤘다. 엄태웅, 장항선, 정유미, 윤제문 등 배우들과 제작진은 2개월가량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현지 촬영을 진행했다. 엄태웅은 가장 인상 깊은 장면에 대해 "태백 폐탄광에서 추가 촬영한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미국 촬영과 한국 촬영분이 모두 끝나고 추가 촬영을 진행했다"며 "당시 아주 어렵게 촬영이 진행되던 때라 안전보다는 무조건 영화를 끝내야 한다는 생각에 탄광에서 가스가 실제로 올라오는 상황에서도 촬영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신정원 감독은 "'차우'는 할리우드 B급 괴수무비를 저변으로 한 영화로 점점 파괴되어 가는 자연과 한국 생태계를 소재로 했다. 생태계가 교란되어 맹수와 호랑이가 사라지고 상위 포식자가 멧돼지가 되어 버린 현대 사회에서 멧돼지가 사냥꾼과 사람을 실제로 공격해 살해하는 사례들을 보며 흥미가 생겼다"고 말했다. '차우'에는 엄태웅, 장항선 외에도 정유미, 윤제문, 박혁권 등이 추격자 5인방으로 출연했다. 영화 '차우'는 오는 7월 중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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