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새고 벽지가 떨어지거나 혹은 가구에 흠이 생기는 등의 아파트 하자 발생 건수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이는 각 업체가 고유 브랜드를 도입하는 등 아파트를 상품화하면서 설계와 시공과정에서부터 철저한 품질관리와 점검을 실시, 하자가 생기는 것을 줄이려 노력하고있기 때문.
26일 대한주택공사가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99년 8천481건에 달했던 주공 아파트의 하자 발생 건수가 99년 5천733건, 2000년5천235건, 2001년 4천135건, 올해 상반기 1천522건 등으로 감소했다.
올해 생긴 하자는 건축 1천145건(75%), 기계 224건(15%), 전기 116건(8%), 토목37건(2%) 순이었으며 세부공종별로는 화장실, 싱크대 등의 누수가 519건으로 가장많았고 창호 262건, 가구 152건, 벽지 145건, 타일 103건, 카펫 101건 등이었다.
주공은 기능공의 성의 부족 등으로 대부분의 하자가 입주 후 1년 이내에 벽지,창호 등의 마감공사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건물 안전에 지장을 주는 정도는 아니라고주장했다.
따라서 주공 외에 다른 민간업체들도 공개된 자료는 없지만 잇따라 고유 브랜드를 도입하고 브랜드별 분양가를 차별화하는 등 아파트가 상품화되는 추세여서 하자발생 건수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이날 열린 국감에서 서상섭(한나라당) 의원은 "2000년 이후 주공이 입주시킨 아파트 10만5천943가구 가운데 1만892건의 하자가 생겨 하자발생률이 10.3%에 달했다"며 "급수.전기공급 중단이나 배수관 기능 마비 등의 긴급하자도 2000년 20건,2001년 64건, 2002년 25건 등 109건"이라고 지적했다.
윤두환(한나라당) 의원도 "누수 발생 건수가 99년 263건, 2000년 193건, 2001년189건, 2002년 519건에 달하는 것은 부실공사로 밖에 볼 수 없다"며 하자 발생 최소화 방안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정세균(민주당) 의원은 "하자 발생 역시 부실시공의 한 범주라고 인식하고 시공사에 대한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