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구도시가스 대량매매 해석 분분

"상장폐지 수순" "거래량 부족 해소" 엇갈려

대구도시가스가 대량매매를 통해 최대주주 지분율을 95%로 높이면서 이에 대한 시장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상장폐지를 위한 수순이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상장유지를 위한 대량거래였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대구도시가스는 12일 최대주주와 지분율이 경북도시가스 외 4인 92.7%에서 김영훈 외 4인 95.1%로 바뀌었다고 공시했다. 한국케이블TV경기방송이 지분 26.9%를 장내매각하고 김영훈ㆍ김영주 등이 모두 매수했다. 대구도시가스는 지난 1일 거래량 미달 요건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또 상장유지를 위해선 올 연말까지 지분분산, 소액주주 요건 등을 해소해야 한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의 한 관계자는 “주식매수는 최대주주가 결정한 일로 회사 측은 정확한 내용을 모른다”며 “상장유지나 상장폐지에 관해서는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상장폐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대구도시가스는 이전부터 상장폐지 가능성을 언급했고 상장유지에 큰 관심이 없는 만큼 시장여건에 따라 폐지를 결정할 것”이라며 “대구도시가스처럼 계열사와의 매매를 통해 편법적으로 상장을 유지하는 건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도시가스는 지난해 5월 공시를 통해 거래량이 적어 상장폐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한달 후 블루마운틴 등과의 거래를 통해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고 상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블루마운틴 등은 주당 2만7,729만원에 매수한 주식을 5개월 만에 주당 3만원에 매각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대구도시가스가 이번 거래를 통해 지난 8일 거래량을 94만주로 늘린 만큼 거래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임시방편책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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