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너스(37150)와 넷마블의 합병에 대해 전문가들은 `불 붙고 있는 코스닥 시장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수익성이 검증된 국내 최대 영화 기업과 온라인 게임포탈 업체의 합병으로 코스닥에 대한 신뢰를 높여주고
▲인터넷에서 게임으로 이어지던 시장의 주도권을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고
▲시가총액 5,000억원이 넘는 대형사의 출현으로 코스닥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합병 플레너스, 추가 상승 가능=두 회사는 오는 6월11일 합병계약을 맺고 7월9일 주총에서 합병을 승인한 후 8월28일까지 합병작업을 끝내고 9월1일 새로운 회사로 출범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합병 후 플레너스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한양증권은 플레너스의 목표주가를 2만7,000원으로 제시한 후 합병 후 추가 상향조정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태형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두 회사는 수익성 검증이 끝났고, 시너지 효과도 크다”며 “합병 후 기업가치 상승과 함께 목표주가 추가 상향 조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에 메머드급 재료=닷컴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불을 붙인 후 웹젠의 등록을 전후해 게임주가 시장을 주도했다. 이제는 플레너스의 합병으로 엔터테인먼트가 바통을 이어받아 시장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터넷 주는 실적호전이 확인되고 외국인 매수세가 붙으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며 “플레너스 외에 강원랜드ㆍ엔씨소프트 등 엔터테인먼트 업체의 실적이 2ㆍ4분기 이후에 턴 어라운드할 가능성이 높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플레너스와 넷마블의 합병으로 코스닥시장의 강세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적과 성장성을 함께 갖춘 코스닥 대형주의 탄생으로 시장의 신뢰성이 높아지고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는 게임ㆍ엔터테인먼트 업체간의 M&A가 가속화되는 등 새로운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120일선을 뚫었다는 것은 대세상승과 과열국면의 갈림길에 섰다는 것”이라며 “이번 주를 고비로 코스닥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