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컬러 콘택트 렌즈로 국내외 공략"

엄재호 아이콘택트 대표 자체브랜드 '옵티컬러' 출시… "주식회사 전환 등 제2도약"


"지난 6월 내놓은 신규 컬러 콘택트렌즈 브랜드 '옵티컬러(Opti-Color)'로 국내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수출국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엄재호 아이콘택트인터내셔널코리아 대표(사진)는 최근 기자와 만나 "설립 후 판로개척에 대한 어려움으로 일본시장에서만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제품을 판매해왔다"며 "이제 시장에서 품질에 대한 신뢰를 충분히 쌓은 만큼 자체 브랜드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콘택트는 지난 2008년 설립돼 올해로 설립 4년차를 맞은 콘택트렌즈 전문업체. 지난해 10월 중소기업청에서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사업을 확대해왔다. 엄 대표는 지난 1990년부터 콘택트렌즈 업계에 발을 담가 바슈롬코리아, 바쎈 등 중견업체에서 생산을 담당했던 베테랑 기술자다. 아이콘택트가 초반 컬러콘택트렌즈 사업에 집중한 이유는 뛰어난 기술력 때문. 자체연구소를 통해 직접 눈이 가장 편한 38%대 함수율을 오랫동안 유지하면서도 탄력이 있는 아이콘-폴리마콘(Icon-Polymacon) 소재를 개발했다. 또한 생산과정에서는 염료가 직접 눈에 닿지 않는 샌드위치 공법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그는 "국내에서는 컬러 콘택트렌즈가 눈건강을 해친다는 부정적 인식이 있지만 대다수 문제는 제품 자체 결함보다는 렌즈를 돌려 끼는 등 제대로 된 사용법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다"며 "국내 컬러 콘택트렌즈 제조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염료에 의한 수축 정도까지 고려해 표면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일반 콘택트렌즈에 비해 높은 기술수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름다움까지 생각해야 한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그는 "컬러 콘택트렌즈를 끼는 목적은 시력보정과 미용"이라며 "다행히 한류열풍과 맞물려 아시아, 유럽, 미국 등지에서 샘플 요청이 이어지고 있어 조만간 수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고 말했다. 아이콘택트는 자체 브랜드 제품 출시에 이어 지난 7월 주식회사형태로 전환하는 등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조만간 정식 부설연구소 설립, 벤처기업 인증 획득 등 보다 체계적인 법인 형태를 갖추기 위한 준비도 시작할 계획이다. 엄 대표는 "지난해 매출액이 13억원이었는데 올해는 25억원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경원 등으로 판매루트가 제한적이고 다국적기업 및 국내업체간 경쟁도 치열하지만 매년 2배씩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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