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시 "우리는 전쟁중" 선포

파키스탄 "3일내 빈 라덴 인도" 탈레반에 최후통첩조지W. 부시 미대통령은 15일 "우리는 전쟁중"이라고 선포하고 육ㆍ해ㆍ공 전군에 "공격준비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부시대통령은 특히 아프카니스탄에 대한 최후통첩을 전달했으며 오사마 빈 라덴을 테러의 첫번째 용의자로 지목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6일 이번 공격에서 빈 라덴의 체포는 일부에 불과하며 이슬람 테러조직망과 단체들을 분쇄하고 테러 비호국들의 지원을 중단토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아프칸공격의 전진기지로 떠오른 파키스탄은 파키스탄은 빈 라덴의 신병을 3일안에 넘겨줄 것을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에 요구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미국의 군사행동에 직면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전달했다고 CNN방송이 16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파키스탄은 유엔결의를 전제로 영공개방, 빈 라덴의 탈주를 막기 위한 아프가니스탄과의 국경 봉쇄 등에 합의했으나 자국내 군사기지 제공은 약속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는 이날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위해 항공모함을 중동지역으로 속속 집결시키는 한편 전폭기의 급유를 위해 유조선을 대서양과 태평양 지역으로 이동시켰다. 미 특수부대 투입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 부시대통령은 지상군 사용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대변인이 밝혀 특수부대 투입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파키스탄언론은 이날 외국군 병력이 이미 파키스탄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미정부는 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전쟁채권을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쟁채권은 미국민 전체의 단합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성과 일시에 대규모 자금마련이 가능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정부는 보복 공격과 함께 명분쌓기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 국무부는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을 국제적으로 더욱 고립시키기 위해 다른 국가들이 탈레반과 관계를 끊을 것을 요구하는 한편 테러리스트의 여행을 금지하고 자금 경로를 차단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란이 아프간의 탈레반 통치에 반대입장을 보여온 사실을 주목, 이란의 외교적 협력을 끌어내는 한편 탈레반 정권을 인정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이 관계를 끊도록 주력하고 있다. 한편 탈레반 최고 지도다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는 이날 미국에 대한 '성전(聖戰ㆍ지하드)'을 전개하기 위해 카불에서 이슬람 종교 지도자 긴급대책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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