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 비메모리칩 일 첫수출

6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현대전자는 최근 일본 샤프사에 디지털TV용 신호수신칩인 VSB리시버 1,000개를 수출했다.현대전자가 샤프에 공급한 VSB(VESTIGIAL SIDE BAND)리시버는 디지털TV와 고선명TV 등에서 신호를 수신하는 핵심칩이다. 국산 D램 반도체 등 메모리 반도체는 오래전부터 일본에 대량 수출돼 왔으나 국내 산업기반이 취약한 비메모리칩은 샘플제품만이 일본에 일부 소개됐을 뿐 양산제품화에 성공해 일본에 대량 수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수출된 VSB리시버는 LG전자와 LG반도체가 공동 개발, 지난 97년 일본 샤프사에 2개의 조합칩 형태로 구성된 샘플제품을 처음 공급했으며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통합 이후에는 현대전자가 양산하고 있다. 현대전자 관계자는 『VSB리시버는 미국형 디지털TV에 집중적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최근 디지털TV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일본 등에 장기 공급될 가능성도 높아 올해 20만달러, 내년에는 100만달러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자부 관계자 역시 『디지털TV의 신호처리와 동영상압축(MPEG) 등의 일부 비메모리칩 분야에서 국내 반도체업체들이 강점을 지니고 있어 일본 업체들이 한국에서 이를 조달하는 사례가 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VSB리시버에 대한 특허권은 LG전자 계열사인 제니스가 보유하고 있으며 로열티 지급은 디지털TV 제조업체들이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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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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