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코스트코 울산 입점 추진에 지역 중소상인들 거센 반발

미국계 회원제 창고형 대형할인유통업체인 '코스트코'의 울산 북구 입점을 앞두고 지역 중소상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6일 울산 북구청과 울산중소상인살리기네트워크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최근 북구 진장동에 할인점 매장 건물을 건축하기 위해 북구청에 건축허가 심의 신청서를 접수했다.

매장은 연면적 3만593㎡, 지상 4층 규모의 건물로 1층은 2층 높이의 매장, 2층 일부는 기계실, 3~4층은 주차장으로 사용된다.


이에 울산지역 중소상인들은 이미 대형할인점이 포화상태인 울산에 또 다른 대형할인점이 들어오면 중소상인의 몰락을 가져올 것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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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대형할인점과 기업형슈퍼마켓(SSM) 등 지역 유통가의 질서가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대형할인점의 등장은 지역사회 갈등을 조성하고 중소상인의 몰락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코스트코는 상품을 도매가로 유통시키기 때문에 가격경쟁력 면에서 지역 유통업체에 비해 우월하다. 이에 대형할인점을 비롯한 지역 유통업체는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유통업 관계자는 "서비스와 인테리어에 신경 쓰는 한국의 대형할인점과는 다르게 상품을 도매가로 유통시키는 코스트코가 가져올 파급력은 상당할 것"이라며 "출혈경쟁으로 생존하기 힘든 울산지역 유통가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울산중소상인살리기네트워크는 "코스트코는 자사 브랜드를 통해 수입 농산물과 가공식품, 생활 잡화를 대량으로 유통시킨다는 점에서 지역 농수산산업과 제조업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코스트코는 지역 대ㆍ중소기업 간의 사회적 합의 마련을 위한 논의에 참여하는 책임감을 보여야 한다"며 "시를 비롯한 지자체도 포화상태인 울산 유통업계의 현실을 파악하고 대형할인점 추가 입점 문제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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