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협정 체결 소식에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동한 EU 정상은 우크라이나와 조지아·몰도바 등 옛 소련에 속했던 3국 정상과 만나 FTA를 포함한 경제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이 협정 체결을 거부했던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정권은 이에 반발한 반정부 시위에 밀려 붕괴됐다. 우크라이나는 뒤이어 친EU 세력과 친러 세력으로 분열돼 대치 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친러 주민이 대다수인 크림반도는 이미 러시아로 자진 합병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협정 체결 뒤 "지난 여러 달 우크라이나는 유럽화의 꿈을 이루려 큰 비용을 치렀다"며 "오늘은 옛 소련에서 독립한 후 가장 중요한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러시아는 협정 체결 소식에 즉각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