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웃도어 의류 잘 팔린다

주5일제 확산으로 등산인구 등 증가 영향<br>주요 백화점 작년보다 매출 15~25% 늘어

본격적인 등산 시즌을 맞아 아웃도어 의류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주 5일 근무 확산으로 등산인구가 늘고 있고, 트래킹, 산악 마라톤 등으로 활동영역이 확대되면서 아웃도어 시장이 연 평균 20% 이상의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초심자(beginner)’들이 등장하면서 유통채널도 가두점 위주에서 탈피, 여러 브랜드를 한 곳에서 비교 구입할 수 있는 백화점, 할인점 등으로 바뀌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의 1~10월 아웃도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5~25%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10월까지 1,02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25% 가량 신장했다. 지난해 1,200억원이던 아웃도어 매출이 올해는 1,4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백화점도 10월까지 238억원의 아웃도어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4.8% 가량 늘었다. 지난해 약 400억원의 아웃도어 매출을 기록한 현대백화점도 10월까지 전년 대비 15% 가량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 남윤성 스포츠ㆍ아웃도어 바이어는 “주5일 근무제로 지난해부터 등산인구가 확연하게 늘어나면서 아웃도어 시장이 해마다 20~30%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내년까지 성장세가 이어지다가 2008년부터는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체 아웃도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상위 브랜드의 점유율이 더욱 커지는 등 ‘쏠림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아웃도어 시장에서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콜럼비아, K2 등 이른바 ‘빅4’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가깝다. 올해 노스페이스는 2,500억원, 코오롱스포츠는 1,600억원, 콜럼비아와 K2는 각각 1,000억원대 안팎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백화점에서 이들 브랜드의 매출 비중은 75%가 넘을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아웃도어 시장이 매출 상위 브랜드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데는 수입 브랜드가 많아지면서 소비자들이 점차 고가ㆍ고기능성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 특히 등산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중저가 제품을 사용하다 주위의 조언에 따라 자연스럽게 고가 제품으로 옮겨가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력이 뛰어난 상위 브랜드로 쏠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노스페이스를 전개하는 골드윈코리아 양만석 마케팅팀장은 “초심자는 가격을 따지지만 등산 경력이 늘면 늘수록 가격 보다는 기능성을 따지게 된다”면서 “아웃도어 시장도 갈수록 가격대가 양극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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