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3 제약업계 이렇게 뛴다] 한국릴리

한국릴리(대표 아서 캇사노스)는 올해 주목받게 될 자사 거대 품목의 효율적 마케팅 활동을 위해 의원영업(클리닉)팀을 강화하고 영업사원을 대거 모집하는 등 조직 재정비에 착수했다. 올 초 전직원을 대상으로 열린 워크숍 및 영업전략회의에서 캇사노스 사장은 올해를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원년으로 만들자고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8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한국릴리는 정신분열병치료제 `자이프렉사`, 골다공증치료제 `에비스타`, 항암제 `젬자` 등 주력제품 ▲당뇨병치료제 `액토스`,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 등 신제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좋을 것으로 예상돼 매출 1,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국내 발매 1년만에 골다공증치료제 시장에서 2위로 올라선 `에비스타(성분명 랄록시펜)`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호르몬대체요법(HRT)에 쓰이는 모든 호르몬제제에 대해 부작용과 관련한 가장 높은 강도의 경고문을 부착하도록 한 결정으로 인해 매출신장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심혈관계 합병증을 일으키는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시키는 먹는 당뇨병치료제 `액토스(성분명 피오글리타존)`도 올해 주력품목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유럽연합(EU)의 최종승인을 얻어 이르면 올 7월 국내 발매가 예상되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성분명 타달라필)`도 화이자의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과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일 보이는 기대주. 벌써부터 양사간의 마케팅전쟁이 제약업계에 큰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시알리스는 비아그라가 음식물 섭취 시 1시간 이내에 효과가 나타나고 지속시간이 4시간인데 비해, 음식물 섭취에 관계없이 최초 발현시간 16분, 지속시간 36시간이라는 장점에 힘입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유방암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로 받은 항암제 `젬자`는 올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대하는 품목이다. 릴리는 오는 2005년 `알림타`를 출시하는 등 2007년까지 항암제 부문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아서 캇사노스 사장은 "액토스, 에비스타, 젬자, 시알리스 등 거대품목의 선전으로 올해 매출 1,000억원 돌파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영업ㆍ마케팅 능력 강화를 위한 교육?인력확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릴리는 최근 영업사원 선발ㆍ연수교육을 마치고 현장투입에 들어갔다. 한국릴리는 미국 인디애나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기업 일라이 릴리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치료제 전문 외자계 제약회사. 1982년 대웅제약과 합작으로 국내에 설립되었으며 암, 심혈관계 질환, 중추신경계 질환, 내분비계 질환 그리고 여성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전문의약품을 한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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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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