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車 창원공장도 멈출까 걱정

대우車 창원공장도 멈출까 걱정 해외 법인선 신용장 계속 개설 시급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이 20일로 가동중단 8일째를 맞으면서 장기화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마티즈를 생산하는 창원공장은 18~20시간씩 풀가동하고 해 관심을 끌고있다. 하지만 창원공장도 협력업체들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해운사들이 밀린 운임을 요구하며 수출선적을 거부해 이달 말부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 대우사태의 피해확산을 막기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창원공장은 지난 8일 부도이후에도 2교대 근무에 잔업까지 하며 하루 600~650대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부도전에 비해 하루 200대밖에 줄지 않은 것. 창원공장측은 "부도이후 자금지원이 끊기면서 생산직중 일용직(15~20%)이 나오지 않고, 일부 부품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하루 200대가량 생산이 줄었다"고 밝혔다. 창원공장의 정상가동은 1차 협력업체(191개, 2~3차는 3,400개)가 대부분 외상으로 부품 공급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 부품업체들이 공급을 중단, 가동이 안되는 부평공장과 대조적이다. 이는 국내외 시장에서 마티즈 등 경차 전망이 괜찮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상태로 가면 조만간 가동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게 창원공장의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외상이 쌓이고, 그동안 대우차로부터 납품대로 받은 어음(3개월짜리) 환매가 25일부터 본격화된다면 정상 납품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우차가 전체 협력업체에 이달 중 결제해야 하는 진성어음은 3,600억원 정도. 대우차가 소액으로 부도위기를 맞는 협력업체에 대해 현금결제나 부품대금 선지급에 나서고 있으나 협력업체들의 자금난을 막기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보다 큰 문제는 수출용 차량의 선적차질. 창원공장은 수출이 70%를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 자동차 선적이 중단된 상태다. 자동차를 실어내는 선사들은 지난주 4,000만달러 이상의 밀린 운임을 요구하며 선적을 거부하는 한편 확보한 자동차를 경매하겠다고 회사측에 통보한 상태다. 대우차는 "즉시 기다려달라는 협조공문을 보냈으나 회신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대우차 관계자는 "경차의 해외판매 법인들이 신용장을 계속 개설하고 있다"며 "국가경제를 위해서라도 선적문제를 해결, 수출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광본기자 입력시간 2000/11/20 17:4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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