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머니포커스] 활황증시... 스폿펀드 인기 '캡'

「조기상환」,「조기상환」....최근 증시의 대세상승 국면이 지속되면서 연일 스폿펀드의 조기상환 뉴스가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특히 상환내역을 보면 설정후 3일만에 상환(한국투신의 대표스파트 15호), 5일만에 상환(대한투신의 윈윈코리아 뉴스파트 47호) 등 채 일주일을 넘기지 않는다. 그뿐만이 아니다. 종합주가지수 상승율보다 초과수익률을 낸 스폿펀드도 속출하고 있다. 대한투신의 윈윈코리아 뉴스파트 55호는 지수상승율 5.6%보다 무려 3.75배 많은 21.0%의 수익률을 내며 조기상환됐으며, 한국투신의 파워코리아 수퍼스파트 68호는 주가가 5.8% 하락했음에도 10%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해 조기상환됐다. 스폿펀드는 미리 설정한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만기에 상관없이 조기상환하는 초단기 주식형상품. 단기 고수익을 노리는 만큼 간접투자 상품중 가장 공격성이 강하다. 또 펀드 규모가 크면 움직임이 둔해질 수 밖에 없어 적게는 30억~50억원, 많게는 100억원 전후로 모집된다. 주식편입 비율은 대개 20~90%며, 20개 내외의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일반적으로 스폿펀드는 주가가 바닥을 치고 상승국면으로 전환하는 시점이나 상승장에서도 일시 조정의 마무리 시점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요즘처럼 주가가 40~50포인트씩 큰 폭으로 변하는 기관화장세에서는 특히 위력을 발휘한다. 실제 최근 스폿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몇일만에 1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며 조기상환 즉시 또다른 스폿펀드에 가입,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이처럼 주가변동 폭이 큰 기관화장세에서 스폿펀드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특유의「치고 빠지기 전략」이 잘 먹혀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폿펀드가 무조건 단기 고수익을 올려 준다고 과신해서는 안된다. 만기까지 목표수익률을 못 올리면 만기시점의 수익률을 기준으로 상환하기 때문에 주가가 예상을 벗어나 장기 하락할 경우 원금손실도 볼 수 있다. 또한 목표수익률 달성이 늦어질 경우 중도환매가 안돼 투자자금이 계속 묶일 수도 있다. 따라서 스폿펀드에 투자할 때는 장세 흐름을 정확히 판단해 가입시점을 고르고, 펀드매니저의 종목판단 능력이 수익률 조기달성을 좌우하는 만큼 펀드매니저의 투자실적과 경력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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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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